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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없는 자유로운 세상을 그려요

Published on 2015/9월/14

콩고에 사는 13살 소년, 새미(Samie)는 WFP 그림 대회로 꿈을 이루게 되었어요. 새미는 이번에 그린 그림이 스스로도 마음에 들었지만, 설마 본인이 그린 그림이 세계에서 가장 잘 그림 20위 안에 들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었어요. 유엔세계식량계획(WFP)에서 매년마다 개최하는 국제 그림 대회에서 새미가 그린 그림이 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자, 평소에 수줍음을 타던 소년 새미는 기쁨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풍요로운 정원, 물고기가 넘쳐나는 강

WFP에서는 매년 WFP로부터 학교 급식을 지원받는 전 세계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그림 대회를 개최하는데요, 이번 2015년 대회에도 23개국의 수 천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제로 헝거: 무한한 가능성” 이라는 주제 아래 참가해 주셨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아이들에게 만약 전 세계에서 기아가 사라지면 어떤 세계가 펼쳐질 지 상상해보도록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모두 저마다의 풍요로운 세계를 상상합니다. 곡식이 무르익고 나무에는 열매가 주렁주렁 열렸으며, 강에는 물고기들이 가득한 풍요의 세계를요. 많은 수의 어린이들이 커서 의사, 선생님, 혹은 변호사가 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가지고 있는 식량을 남들과 나누는 것에 대해 얘기하며 이를 그림으로 어떻게 표현할지 열심히 고민하는 모습이 기특하기만 합니다.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는 필리핀 소년

그림을 그리다 생긋 미소 짓는 요르단 소녀

열심히 그린 그림들을 심사하는 일 또한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각 WFP 사무소에서는 그 나라에서 가장 잘 그렸다고 여겨지는 5개의 그림을 골라 로마에 있는 WFP 본부에 보냅니다. 이번 해에는 7살에서 14살까지, 115명의 아이들이 그린 그림이 본부에 보내져 이 중 20명의 수상자를 가리게 되었습니다. 

이탈리아 로마의 WFP 본부에서 심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있어 상을 탄다는 것은 매우 기쁜 일이며, 학교에도 영예를 가져다 줄 수 있는 큰 소식이죠.

모든 수상자들은 상금과 함께 수상자들의 학교를 위한 지원금을 받게 됩니다. 또한 수상자들의 작품은 달력, 초대장, 책상 달력 및 머그잔 등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새미의 이야기

새미 죠셉 키핌바이 (Samie Joseph Kipimbye)는 올해 13살 된 콩고 소년으로, 5명의 형제자매가 있습니다. 새미는 9살때부터 그림을 그려왔는데, 언젠가 커서 의사 선생님이 되는 것이 꿈입니다.

새미는 현재 카탕가(Katanga)의 Pweto (프웨토) 지역에 자리한 카셴게네케 (Kashengeneke)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WFP의 긴급 식량 급식 지원 프로그램 덕분에 새미는 매일매일 학교에서 영양가 높은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WFP는 콩고 지역에서만 550여 개의 학교의 20만 명 이상의 아이들에게 학교 급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매일매일 학교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밥을 먹고 힘을 내서 일년 내내 학교를 잘 다닐 수 있었어요,” 라고 새미가 말합니다.

올해 WFP가 주최하는 그림 대회는 “제로 헝거: 무한한 가능성” 이라는 주제로 개최되었습니다. 대회에 참여한 22개국의 아이들은 WFP로부터 학교급식을 지원받는 취약계층의 아이들로, 이번 대회에서 아이들은 만약 전 세계에서 기아가 사라지면 어떤 세계가 펼쳐질 지 흰 도화지에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쳤습니다.

각자 그린 그림을 들어 보이는 아이들

새미는 작품을 제출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기아 없는 세상이 오려면, 우리는 농사도 지어야 하고, 물고기도 잡으러 가야 해요. 길도 필요하죠. 물과 토지를 잘 활용한다면 모두 음식을 먹을 수 있어 배고픔으로 고통 받는 일이 없을 거에요. ”

수많은 참가작 중 엄격한 심사를 통해 115개의 작품이 선별되었고, 그 중에서도 20개의 최종 수상작들이 선별되었습니다. 그리고 수상작들 중, 놀랍게도 새미의 그림이 있었습니다. 콩고 민주 공화국에서 수상자가 나온 것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라고 합니다. 평소 약간 수줍음을 타던 새미는 이 날만큼은 넘치는 기쁨과 흥분으로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색깔이 화려하고, 기쁨으로 가득차 있으면서도 정교함이 느껴지는 새미의 작품에는 기아 퇴치라는 주제가 강렬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수상 사진을 들고 수줍게 미소 짓는 새미

새미가 이렇게 기뻐하는 데에는 기특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바로 부모님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도와드릴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대회에서 수상을 한 새미에게 WFP 콩고민주공화국의 부소장, 실비아 카루소 (Silvia Caruso) 씨로부터 상금 100달러가 전달되었습니다. 이 상금으로 새미는 부모님의 오랜 숙원을 이루어드릴 수 있었습니다. “저희 엄마아빠가 최근 집을 임대하셨는데, 값이 많이 비쌌어요. 오래 전부터 엄마아빠는 저희 온 가족을 위한 집을 짓는 것이 꿈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제 제가 엄마아빠를 도와드릴 수 있게 됐어요.”

새미에게 상을 전달하는 실비아 카루소 부소장

유엔세계식량계획은 65개국의 2000만 명이 넘는 아이들에게 학교 급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양을 특별히 강화한 학교 급식을 아이들에게 제공하여 영양실조와 기아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습니다. 어떤 국가에서는 학교 급식만이 아이들이 하루에 먹는 유일한 끼니입니다. 이 아이들에게 있어서 학교 급식은 하루를 버틸 수 있는 원동력입니다. 또한, 학교 급식은 가장 취약한 가정들로 하여금 아들과 딸들을 학교로 보내도록 결정하게 하는 계기이기도 합니다. 특히 남녀차별이 심한 지역에서는 어린 소녀들을 대상으로 집에 가져갈 수 있는 음식을 학교에서 나눠줘 소녀들이 학교에서 지속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건강하고 생산적인 성인으로 자라나 언젠가 기아와 빈곤의 고리를 끊을 것입니다.

오늘도 빛나는 꿈을 꾸며 학교에 가는 전 세계 모든 아이들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WFP가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