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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물이 턱까지 차오른다는 건, 어떤 광경일까?

Published on 2015/8월/19

미얀마에서 발생한 사상최악의 홍수, 그리고 기아

금년 6월 중순부터 미얀마에는 몬순이 들이닥쳤습니다. 끊임없이 쏟아지는 빗물로 강과 하천의 물은 넘실거리며 범람하기 시작했습니다. 계절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광경이었지만, 이번의 몬순은 여느 때와는 달랐습니다. 미얀마는 수십 년 동안 보지 못한 최악의 홍수를 겪게 되어, 미얀마의 14개 주 중 12개 주의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피해를 입게 되었습니다. 어마어마한 피해에 미얀마 정부는 곧 각 나라와 기구의 지원을 요청하였고, 유엔세계식량계획(World Food Programme, WFP) 또한 빠른 긴급 대응에 나섰습니다.

 

하늘에서 바라 본 미얀마 수재 지역의 모습입니다.

엄청난 양의 물이 육지를 집어삼켜 일부분만 겨우 보이는 모습이 놀랍습니다.

위 사진은 홍수로 피해를 입은 한 마을의 모습입니다.

학교, 집, 길 할 것 없이 마을 전체가 물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조금 더 가까이 들여다 본 광경은 더욱 놀랍습니다.  

한 소녀가 모자를 꼭 잡은 채 가슴께까지 오는 물을 헤치고 길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물이 턱까지 찼다는 말은 바로 이런 상황에 쓰는 표현인 듯 하네요.

홍수로 인한 피해는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물이 빠졌다고 해서 홍수로 인한 문제가 끝난 것이 아닙니다. 진정한 문제는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홍수는 사람들의 통행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위 사진처럼 집이 무너지고 농장, 길, 다리 등 기반 시설을 파괴합니다.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게 되지요.

뿐만 아니라 홍수로 인해 질병에 걸릴 확률도 높아지고, 설상 가상으로 의료시설에 접근하는 것도 어려워져 질병 발생률은 더욱 높아집니다.

특히 가장 심각한 문제로 손 꼽히는 문제는 식량 부족입니다.

홍수는 우리의 생존에 필수적인 식량 또한 파괴해 버립니다. 홍수로 식량이 휩쓸려 가고, 흙탕물에 젖어버려 수재 피해 지역의 사람들은 식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구호식품 없이는 목숨이 위태롭습니다.  

WFP도 정부, UN기구, 현지 NGO 단체들과 협력하여 미얀마에 긴급 구호 식량을 전달한 결과 현재까지 21만 8천명의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긴급 구호 작업조차 홍수와 산사태로 인하여 진행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어떤 지역들은 육로로는 접근할 수가 없어 비행을 통해서만 식량을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홍수가 발생하기 전에도 미얀마는 빈곤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대거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WFP 보고에 따르면, 홍수가 발생하기 이전에도 미얀마 인구의 4분의 1 이상에 달하는 1300만 명의 사람들이 극심한 빈곤으로 고통 받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는 서울에 사는 총 인구 수보다 많은 수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심각한 문제는 아동 영양실조입니다. 미얀마의 모든 아이들의 3명 중에 1명은 만성적인 영양실조를 겪어 나이에 비해 키가 매우 작습니다. 80%의 미얀마 아이들은 평균 신장을 넘지 못합니다.

전체 아이들 중 고작 반 정도만이 초등학교 교육을 마칩니다.

홍수의 습격을 받아 이러한 사정은 더욱 악화되었을 것이라고 쉽게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 현재 WFP는 미얀마에서 만 8천명의 임산부 및 수유부와 4만 1천명의 5세 이하 아동들에게 영양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 WFP는 8천명 이상의 HIV 및 결핵 환자들이 영양실조를 겪지 않고 올바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식량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 8월 2일, 미얀마 홍수에 WFP가 대응을 시작한 날부터 현재까지 WFP는 바고(Bago), 친(Chin), 카친(Kachin), 카인(Kayin), 몬(Mon), 라카인(Rakhine), 사가잉(Sagaing) 주에 있는 21만 8천 명의 사람들에게 식량을 지원했습니다.
  • WFP의 목표는 가장 수재피해를 크게 입은 미얀마 지역에 있는 38만명의 사람들에게 한 달치의 쌀, 콩, 요리용 기름, 소금 및 고열량 비스킷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 WFP에서 제공하는 식량 바구니 (Food Basket) 는 긴급상황에 놓인 사람들이 하루에 2,100 칼로리와 필수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도록 구성됩니다.

 

미얀마가 하루 빨리 계속되는 악재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WFP와 함께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