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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 씨의 이야기 : 방글라데시 여성들, 자연재해와 싸울 힘을 얻다

Published on 2015/7월/29

방글라데시는 몬순이 지속되는 몇 달 동안 총 면적의 70%가 물에 잠깁니다. 이로 인해 해안 마을들은 삶의 터전을 이어나가기 힘들게 됩니다.

 

 

 

시라지간지(Sirajganj)주 로이간지(Royganj)군에 거주하는 시마 라니 다스(Sima Rani Das)씨는 도로 옆 발목까지 잠기는 진흙 속에서 한 손에는 장비를 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동료들을 진두지휘합니다. 해가 이미 중천에 떠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환경에서 시마 씨는 “여러분, 물을 꼭 마셔요” 라고 주의를 줍니다. 약 25명의 여성들이 홍수를 방지하기 위해 람푸르 마을 진입로의 기초와 도로를 재보수하고 있었습니다.

자연재해 및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력 증대

시마(34)씨는 새마을 제로 헝거 커뮤니티 (SZHC) 사업 프로젝트의 팀 리더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이 대한민국 정부의 자금후원을 받아 관할군청 토목과 및 NGO 와 협력하여 실행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는 1,800명의 극빈곤층을 2년간 ‘자연재해 및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력 증대’를 목표로 하는 프로그램에 참가시키고 있으며, 대부분의 참가자는 여성으로 자연재해 위험성 감소를 목표로 하는 취로사업(food-and-assets for work-and-training)에 참여합니다.

공동 마을 개발 사업을 통한 식량 지원

시마 씨가 소속된 것과 같은 공동단체에서는 제방을 건설 및 보수하고, 도로를 높이고, 용수로를 정비하며, 농지를 개간해, 그 대가로 음식, 바우처 혹은 현금을 받습니다.

시마 씨는 땅을 파서 경사로를 만들고, 팀 멤버들에게 땅을 파는 방법과 복장을 갖추는 방법에 대해서도 가르칩니다. “저는 경사, 넓이 및 길이를 측정하는 법을 가르쳐왔어요. 제가 저희 집 밖에서 일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랍니다. 팀 리더로써, 저희 팀을 힘 닿는 데까지 도울 거에요” 라고 시마 씨는 그날의 일을 끝낸 후 말했습니다.

“우리가 사는 지역은 자주 홍수가 일어나서, 비가 많이 오는 몬순 기간에는 빗물이 집까지 넘쳐 들어 와요.” 시마 씨는 회상합니다.

시마 씨가 삽을 이용해 흙을 파고 있습니다. 바구니는 흙을 옮기는 목적으로 쓰여집니다.

소득을 유지하며 여성들에게 힘을 실어 주는 방법

2014년, 시마 씨는 78일 동안 일을 하고 약 4,500 타카 (USD 58 달러)의 가치에 준하는 쌀 156kg, 콩 16kg, 기름 8kg를 보수로 받았습니다. “이전에 우리 집에서는 저희 남편이 유일하게 돈을 벌어오는 사람이었지요. 하지만 이제는 남편과 저 모두 일을 해서 더 많은 영양 식품도 살 수 있고 돈도 저축할 수 있게 되었어요,” 라고 시마 씨가 말합니다. 그녀와 남편의 수입을 합하면 약 7,000 타카 (USD 90달러) 정도가 됩니다. “작년에는 9,000 타카로 소를 샀어요. 올해에는 집을 수리하고 싶네요.” 시마 씨는 수리한 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그녀의 작고 단정한 집 안 식탁 앞에 앉아 앞으로의 희망을 얘기합니다.

자영업은 여성에게 힘을 부여하고 가구의 경제적 수입을 유지하는 데에 매우 중요합니다. 새마을 제로 헝거 커뮤니티 프로젝트가 시행된 지 3년째 되는 해, 프로젝트에 참여한 각 가정의 여성 멤버들은 투자를 위한 현금과 12개월 치의 생계수당을 받게 됩니다. 이렇게 받은 지원금으로 여성 멤버들은 수입을 벌 수 있는 활동을 시작하고 자금원을 다양화시킴으로써 가족 적응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에 참가하기 전, 시마는 가족 내에서 그다지 큰 결정권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저는 거의 집을 떠난 적이 없었어요. 제 남편이나 시댁이 시키는 가사는 모두 했지요. 이제 저는 독립적으로 일을 해요,” 시마 씨가 미소 짓습니다. “제가 스스로 돈을 벌면, 시장에 가서 고기를 사고 제가 하고 싶은 방식으로 요리를 할 수 있어요. 이런 일을 하는데 다른 누구의 허락을 받을 필요도 없답니다!”

모자는 나란히 앉아 요리와 공부를 합니다.

시작은 작게, 꿈은 크게

시마 씨와 그녀의 팀 멤버들은 재해 준비, 영양, 건강 의식 및 성평등 등과 같은 다양한 주제에 대해 가르쳐주는 6개월 훈련 과정에도 참가했습니다.

“상처를 깨끗이 하고 소독 크림을 바르는 게 이렇게 중요한 일인 줄 몰랐어요. 여자아이들이 18살 전에는 결혼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도 몰랐네요. 이제 딸을 가진 어머니들이 이 점에 대해 좀 더 의식하게 됐어요.” 시마 씨는 말합니다.

시마 씨 또한 건강한 6살 남자아이의 어머니로써, 아들의 미래를 꿈꿉니다. “제 아들이 공부했으면 해요. 커서 조종사나 의사나 변호사가 됐으면 좋겠어요.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직업을 갖고, 결혼하게 되겠죠.”

2014년, 적응력 강화 프로그램은 81,000 명이 넘는 참가자들에게 공동 자원을 재건하고 교육훈련을 받는 대가로 식량 혹은 현금을 제공했습니다. 참가자들의 가족 멤버들을 포함한 129 개 빈곤 조합의 4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프로그램으로 인해 직간접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프로그램이 시행된 첫 2년 간, 86%의 근로자 및 훈련생들은 여성들이었습니다.

새마을 제로 헝거 커뮤니티 (SZHC) 사업이란?

1970년대 한국에서 시작된 범국민적 지역사회 개발운동인 새마을 운동을 아시나요? WFP 의 새마을 제로 헝거 사업은 바로 이 새마을 운동을 접목한 사업입니다. WFP의 취로 사업과 대한민국 새마을 운동의 정신 및 전략을 접목해, WFP의 지원을 받는 주민들이 스스로 자립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현재 네팔, 르완다, 방글라데시, 탄자니아 4개국에서 대한민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실행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이후에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하려면 경제 및 사업, 사회활동에 필수적인 주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우선이겠죠? 새마을 제로 헝거 사업에서 실행하는 취로사업 (Food/Cash for Work/Asset)은 지역주민들로 하여금 기반 시설을 구축하는데 참여하도록 합니다. 도로, 관개시설, 농경지, 학교 등을 건립하는 데 참여하는 대가로 식량 및 현금을 받게 됩니다. 교육 역시 장기적인 발전 및 자립을 위해서는 필수불가결한 부분입니다. 새마을 제로 헝거 사업에서는 각종 교육 또한 제공하고, 학교 급식 사업도 진행하여 보다 많은 사람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WFP는 1971년부터 한국의 새마을운동에 적극 참여했습니다. 이제는 WFP가 다른 개발도상국에서 새마을운동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WFP는 이들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