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의 배고픔: 안전한 지원 확대를 위해 휴전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지난 1월 초, 앙투안 레나르 WFP 팔레스타인 사무소장에 따르면 WFP는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필요한 식량의 1/4밖에 제공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레나르 사무소장은 "밀가루, 즉석식품, 주민들의 주식인 식량 바구니 등 모든 것이 부족했다"고 밝혔습니다.
1월 19일 휴전 협상이 타결된 후 4주 만에 WFP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식량 지원"을 제공하여 약 3만 톤 이상의 식량을 100만 명에게 전달했습니다. 이는 2024년 하반기 월 평균의 2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레나르 사무소장은 이 트럭의 진입이 "충분한 양의 식량 제공, 적절한 칼로리 섭취, 완전한 식량 바구니를 지원하는 데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식량 바구니, 밀가루, 따뜻한 식사, 영양 지원 등 모든 WFP 프로그램이 대규모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116,500명 이상의 임산부, 수유모, 어린이들이 영양 보충제를 제공받았으며, 텐트와 방수포 등의 구호품은 WFP가 주도하는 다기관 협력 메커니즘인 물류 클러스터(Logistics Cluster)를 통해 가자지구로 공급되었습니다.
제과점 운영에 필요한 모든 것을 확보하는 것 또한 핵심입니다. 북부 및 중부 지역 25개 제과점에서는 이제 하루 15만 개의 빵을 생산하고 있는데요, 이는 휴전 이전보다 5배나 많은 양입니다.
"일부 빵집은 하루 22시간 운영되고 있습니다."라고 레나드 사무소장은 말합니다. "이들은 소매업체에도 빵을 공급하지만, 이러한 방식이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상업적 공급이 안정되어야 합니다."
레나드 사무소장은 WFP가 제빵사들에게 밀가루 등 원자재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상업적 공급망이 제대로 복구되지 않았기 때문에 WFP는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해 지원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시장이 안정되려면 휴전이 유지되어야 합니다."라며, 가자지구에 상업용 물품이 공식적으로 들어와야 시장 경제가 회복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휴전 이후 더 많은 물자가 들어오면서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물가는 하락했지만 여전히 분쟁 이전 수준보다 100~200% 높으며, 사람들은 여전히 공급 및 경제력 부족으로 기본적인 생필품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WFP는 2023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가자지구에서 현금 지원을 확대했습니다. 레나드 사무소장은 "사람들이 빵을 구매하는 것은 시장 경제가 제기능을 하는 데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가자지구에는 '새로운' 실물 현금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현금 유동성은 없으나 디지털 결제가 늘어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WFP는 연말까지 현물 지원을 받는 사람의 수를 절반으로 줄이고, 휴대폰과 연동된 전자 지갑으로 전환하여 사람들이 필요한 생필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그러나 "가스도 없고, 집도 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상황인 만큼 향후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재건 문제도 남아있습니다. "휴전과 별개로 재건은 어떨까요? 폭발하지 않은 불발탄이 도처에 널려 있습니다. 가금류, 과일, 채소 재배 등 농축산업 분야에서도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손상된 도로를 복구하는 것과 더불어 WFP는 공장과 식품 가공 공장을 복원하는 것이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평가에 따르면 이는 가능한 일입니다.
레나드 사무소장은 휴전 발표 당시 가자지구에 있었습니다. "전쟁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사람들은 목숨을 잃을까 봐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라고 그는 회고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16개월 동안 폭탄이 터지지 않은 날이 단 하루도 없었습니다. 이는 전례 없는 일이기 때문에 차마 누군가에게 설명하기조차 매우 어렵습니다."
레나드 사무소장은 현재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휴전은 유지되어야 하며, 모든 국경을 개방하고 인도적 지원을 최대한으로 제공해야 합니다. 이전으로 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서안지구의 상황
"만약 가자지구가 세계의 관심사가 아니었다면, 사람들은 서안지구의 상황이 얼마나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했을 것입니다." 레나드 사무소장은 말했습니다. 2002년 이후 처음으로 서안지구에 탱크가 등장했고, 제닌, 툴카렘, 누르 샴스 난민 캠프에 거주하는 4만 명이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WFP는 전쟁이 시작된 이래로 서안지구에서 지원 규모를 7배 확대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시장 붕괴를 피하는 것입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3백만 명의 사람들이 기본적인 생계 수단을 잃을 것입니다."
현재 WFP는 기존의 국가 안전망을 통해 제공되는 최소한의 지원을 보충하기 위해 약 20만 명의 극빈층에게 식량 바우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서안지구 북쪽 캠프에서 이주한 5천 명에게 일회성 현금을 제공했습니다.
"서안지구는 가자지구와는 달리 팔레스타인인, 이스라엘인, 정착민들이 나란히 살고 있는 복잡한 지역입니다. 현재로서는 경제가 통합되어 있고, 사람들은 식량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 상태가 계속 유지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WFP는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에서 최대 140만 명에게 긴급구호를 제공하기 위해 향후 6개월 동안 2억 5,400만 달러를 필요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