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에티오피아 북부 구호 중단 위기…식량·연료·자금 '3무'
아디스아바바 - 유엔세계식량계획(The United Nations World Food Programme, WFP)은 최근 현지에서의 내전이 격렬해지면서 식량과 연료 이동이 차단됨에 따라 에티오피아 북부에서 구호 활동이 중단될 위기라고 경고했다.
WFP는 에티오피아 북부 전역으로 갈등이 고조되면서 2021년 12월 중순 이후 지원 물자가 현장에 도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영양실조 아동과 여성 치료를 위한 영양 강화식품 재고가 현재 소진됐으며, WFP의 마지막 곡물과 콩류, 기름은 다음 주에 배포될 예정이다.
마이클 던포드 WFP 동아프리카 지역본부장은 "현재 우리는 배고픈 사람에게 식량을 주기 위해 다른 사람의 식량 배급량을 줄여야만 하는 상황"이라며 "분쟁 당사자들이 에티오피아 북부 전역에서 WFP의 안전한 인도적 지원 활동을 즉각 보장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 "인도적 지원 물자는 단순히 필요한 속도와 규모에 맞춰 흘러가지 않는다"라며 "WFP가 가장 최근의 식량 지원에서 목표의 20%밖에 도달하지 못할 정도로 인도적 위기"라고 덧붙였다.
에티오피아 북부에서 분쟁이 발생한 지 1년이 넘은 현재 약 940만 명이 식량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불과 4개월 전보다 270만 명 늘어난 것으로, 지금까지 가장 많은 숫자다. 분쟁으로 인해 식량 배급은 사상 최저 수준이다.
WFP는 티그레이에서 210만 명, 암하라 65만 명, 아파르 지역에서 53만 4000명에게 식량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WFP는 또 전례 없는 자금 부족으로 2022년 2월부터 식량과 영양 공급품이 바닥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WFP는 에티오피아 북부에서 긴급 식량 지원을 위해 3억 3700만 달러가 추가로, 소말리아 가뭄 피해 지역에 6개월 동안 1억 7000만 달러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