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쌀 WFP 통해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에 첫 전달…1백만 명 배고픔 달랜다
16일 콕스바자르 로힝야 난민캠프에서 열린 우리 쌀 전달식에는 박영식 주방글라데시 대한민국대사, 변상문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과장, 이단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국장과 돔 스칼펠리 Dom Scalpelli WFP 방글라데시 사무소장 등이 참석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농림축산식품부와 WFP를 통해 2018년부터 매년 쌀 5만 톤을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보냈으며, 올해부터는 규모를 10만 톤으로 늘리고 수혜국도 방글라데시를 포함해 11개 국가로 넓혔다.
방글라데시로 전달된 쌀은 1만 5000 톤으로, 우리 쌀이 방글라데시의 식량 위기 해소를 위해 전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힝야 난민 1백만 명이 약 한 달 반 동안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이번에 전달된 쌀은 영양 강화 과정을 거쳐 로힝야 난민들이 머무는 콕스바자르와 바샨 차르의 밥상에 오른다.
돔 스칼펠리 소장은 "이번 공여는 매우 시의적절하며 로힝야 난민의 식량 배급 정상화를 위한 WFP의 노력에 매우 중요하다"며 "로힝야 난민들이 지원 기관들의 자금 부족, 끊임없는 기후 충격, 반복되는 위험으로부터의 위기에서 벗어나 언젠가 고향으로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을 때까지 돕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요한 공여를 결정한 한국 농식품부와, 로힝야 난민들과 연대한 한국 국민들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변상문 농식품부 과장은 "대한민국은 전 세계의 인도주의적 위기, 특히 장기화되는 위기를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방글라데시 정부가 수년 동안 자국 내 피난처를 찾는 로힝야 난민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것에 대해 찬사를 보낸다"고 답하는 한편, "이번 기부를 통해 배급량을 정상화하고 식량 부족과 영양실조를 완화하는 중요한 임무에 우리가 WFP와 방글라데시 정부, 국민과 함께하게 되어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한국 대표단은 전달식에 이어 쌀의 배급 과정과 한국 쌀을 도정할 공장 등을 견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