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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식량가격에 관한 10가지 질문

식량가격이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의 수치들은 식량가격이 치솟았던 2008년 식량파동 때의 최고치를 이미 넘어섰음을 보여준다. 지금 당장은 전세계적으로 그 때와 같은 위기상황이 재현되고 있지는 않지만, 여전히 우려는 남아있다. 당분간 높은 식량가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ROME – 최근 식량가격의 상승에는 다양한 영향과 원인들이 있다. 이러한 사항들을 파악하는데 핵심적인 10가지 질문들을 살펴보자.

 

1. 실제 식량 가격은 얼마나 높은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세계 식량가격지수는 1월 231 포인트를 기록하여 2008년 최고치인 213.5 포인트를 경신했다. 이는 1990년 FAO가 이 가격지수를 처음 도입한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2. 그렇다면 2008년 보다 상황이 더 악화된다는 것인가?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우선 2년 전보다 주요 곡물의 공급이 원활하고, 무엇보다 비축량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 쌀과 밀, 옥수수(많은 취약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곡물)의 비축량이 적절해서 2007/08년도의 위기가 재현될 위험은 낮다. 

 

3. 그밖에 2008년과 현재상황이 다른 점은 무엇인가?

2008년에는, 배럴당 US$150을 넘어서며 최고치를 기록했던 원유가격이 식량 가격을 상승시키는 원인 중 하나였다. 현재 유가는 배럴당 $100를 넘어섰고, 옥수수를 원료로 하는 바이오퓰(biofuel) 생산도 점차 분명해졌다. 원유가격은 식량 가격을 결정 짓는 주요 요인인 비료가격과 운송비에 영향을 준다.

 

4. 언제부터 다시 가격상승이 일어났는가?

가뭄과 화재로 인한 러시아 정부의 지난 여름 식량수출금지정책에 따라 한동안 밀 가격의 상승이 지속됐다. 예상보다 안 좋았던 작황으로 인해 지난 6개월 동안 옥수수 가격 역시 상승했고, 미국 내 바이오퓰(biofuel) 생산을 위한 옥수수의 사용 또한 증가했다.  

 

5. 앞으로의 전망은 어떠한가?

최근의 수치들은 세계 식량가격 상승을 촉진하는 외부요인들이 완화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당분간 높은 식량가격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국제시장의 안정을 위한 식량확보를 위해선 2011년 곡물 재배량이 중요할 것이다.

 

6. 누가 가장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인가?

높은 식량가격은 자국민을 위해 많은 식량을 수입해야 하는 빈곤국에게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만일 수입비용이 증가한다면, 빈곤국들은 필요한 식량구입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식량을 구입하는데 수입의 대부분을 지출하는 일반적인 가정에서도 높은 식량가격은 문제가 된다. 많은 개발도상국에서, 사람들은 수입의 60-80%를 음식물 구입에 지출한다.   



7. 가난한 농부들에겐 높은 식량가격이 더 좋은 것 아닌가?

농업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높은 식량가격이 호재인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농업에 종사하는 많은 이들이 판매는 말할 것도 없이, 자급 할 식량조차 충분히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치솟은 가격으로 인해 시장에서 구매할 엄두도 못 내고 있고, 경작량을 늘리기 위해 필요한 비료등의 농업 투입물도 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도적 구매에는 수출금지를 적용하지 않는 나라들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WFP의 프로그램 총괄자인 Valerie Guarnieri는 최근의 식량지수 팟캐스트에서 치솟는 식량가격과 이것이 국제적으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에 관해 논했다.
 
팟캐스트 보러가기
 


 

8.  높은 식품가격이 WFP에 미치는 영향은?

절반 이상의 WFP의 식량은 현금 기부를 통해 구매되기 때문에, 높은 식량 가격은 기아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배급할 식량이 적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9.  WFP가 구매하는 식량은 얼마나 되는가?

2010년, WFP는 12억 5천만 달러에 상응하는 식량을 구매했다. 그 중, 9억 7500만 달러는 개발 도상국에서 구입한 것이다. 구입한 식량의 약 39%는 밀이고, 18%는 옥수수이다. 곡물가격은 2010년 7월 이래 50%나 상승했다.



 10.  낙관적인 전망을 가능케 하는 요인이 있다면?

수출금지와 같은 정책들에 대한 해결책 마련과 더불어, 높은 식량가격과 관련된 이슈들이 올해 열리는 G20의제로 다뤄질 것이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수출금지가 인도적인 목적으로 행해지는 지원에 영향을 끼쳐서는 안 된다. 정부당국들 또한 잠재적인 식량불안 인접 지역에 식량저장소 설립여부를 논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