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이슈] 시리아 난민, 세계의 손길이 필요하다

2011년 3월 이후 2년 반 째 내전에 시달리고 있는 시리아, 인근 국가로 탈출한 난민이 200만 명을 넘었고, 시리아 안에서 고향을 떠나 떠도는 난민이 500만 명 이상, 전체 인구의 30% 가량이 이미 난민이 된 상황입니다.
시리아 내전에는 생화학무기라는 대량살상무기까지 동원됐고, 지금까지 7만여명이 숨졌을 정도로 참혹합니다.
국제사회가 시리아 화학무기 포기 로드맵에는 합의했지만, 내전 자체를 근본적으로 풀 실마리는 아직 찾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시리아인들의 인도적 처지는 어떨까요? 
오늘 시리아의 인도적 상황에 대해 들어보겠습니다. 
WFP, 유엔식량계획의 시리아 총괄본부장 무하나드 하디씨가 짧은 일정으로 서울을 방문했는데요,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질문> 
먼저, 시리아의 인도주의적 상황이 궁금합니다.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시리아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무엇입니까?

<답변>
시리아의 인도주의적 문제는 불행히도 더 악화되고 잇습니다.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고 집을 잃었습니다.
물론 난민도 더 늘고 있고요. 시리아가 당면한 문제 중 하나는 안보입니다. 
우리가 모든 곳에 접근할 수 없습니다. 
WFP는 14개 정부와 협력하고 있지만, 이곳 시리아의 경우 오랫동안 접근하지 못한 지역이 있습니다.
다마스쿠스 외곽 지역과 북부, 남부 지역입니다.
우리는 이런 곳까지 접근해 도움을 주길 원하지만, 지금까지 접근하지 못 하고 있어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질문> 
시리아가 2년 반 동안 내전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시리아 식량 수급 상황은 어떻습니까?

<답변>
시리아의 식량 수급 문제가 걱정입니다. 
식량이 모든 곳에 수급되지 못하며, 수급되는 지역은 식량의 가격이 비쌉니다.
일부 지역의 식량 가격은 300%까지 치솟았습니다. 
이 때문에 돈이 있는 사람들도 식량을 살 방법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직업을 잃고 수입이 없는 수백 만의 시리아인에게는 식량을 확보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질문> 
WFP에서 식량난을 겪고 있는 시리아를 돕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리아의 식량난 해소를 위한 활동을 하며 가장 큰 어려움은 어떤 것인가요?

<답변>
어려움이 많습니다. 하지만 접근이 문제입니다. 
시리아의 경우 모든 지역에 접근할 순 없습니다. 
이때문에 우리는 내전의 양측에, WFP를 포함한 다른 UN기구나 비정부기구가 시리아에 들어갈 수 있게 해달라고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습니다. 

<질문> 
정부군이나 반군이 식량 공급을 방해하거나 못 하게 막는 경우도 있습니까?

<답변>
내전이 일어나고 전쟁이 발생하는 곳, 그리고 양측이 싸움을 벌이고 있는 곳에는 갈 수 없습니다.
많은 경우에, 정부에서 특정 지역에 접근하지 못 하게 하는데, 반군 역시 많은 지역에 WFP가 접근하는 것을 막고 있습니다.
예로, 시리아 북동부 하사케 지역은 오랫동안 접근이 불가능했습니다. 
반군이 우리가 그 지역에 들어갈 수 있게 허락하길 바랍니다. 
하사케 지역에 식량을 오랫동안 공급하지 못했기 때문에 최근 난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5만 명 이상이 국경을 넣어 이라크 쿠르드스탄으로 들어갔습니다. 
만약에 우리가 하사케 지역에 식량을 공급할 수 있었다면 난민이 이렇게 넘치진 않았을 겁니다.

<앵커 멘트>
지금 200만 명이 넘는 난민들이 시리아 인근국가들로 탈출해있습니다.
이달 초 유엔난민기구의 공식 발표로만 봐도 레바논에 71만 여명, 요르단에 51만 여명, 터키에 46만 여명, 이라크에 17만 여명의 시리아 난민이 들어갔습니다.
실제로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이들 국가들, 전 세계에 시리아 난민에 대한 관심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답변>
시리아 난민들은 WFP를 통해 식량을 제공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앵커님 말씀이 맞아요.
이들은 이미 주변국으로 피난을 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요르단의 경우, 12만 명 이상의 난민이.... 레바논의 경우, 난민이 100만 명에 이른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레바논 전체 인구의 25%나 되는 수치입니다. 
우리는 레바논 정부가 직면한 어려움을 이해하고, 난민들에게 국경을 개방하는 레바논 정부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시리아 사태는 인접국을 포함한 전체의 문제이지, 시리아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시리아와 그 주변국들의 문제인 것입니다. 

<질문>
다른 나라들이 시리아의 인도주의적 상황개선을 위해서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들은 어떤 것입니까? 
재정적 지원 외에, 한국 등에서 도울 수 있는 부분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답변>
저는 시리아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한국에 왔습니다. 
시리아인들은 대단히 평화적인데 그들의 국가는 이런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세계가 그들을 이해하고 보듬어줘야 합니다. 
또한 다른 나라들이 한국처럼 기부에 많이 나설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도와주길 기대합니다. 
특히 걸프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참여를 기대합니다. 
또한 우리는 정치적인 면에서 시리아 내전 양측을 동시에 압박해, WFP가 시리아 내 어느 지역이든 접근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WFP는 유엔의 공식 식량 원조 조직으로, 1962년에 설립돼 한 해 52억 달러, 우리 돈 약 5조 6천억 가량의 재정으로 전 세계 80여개 나라의 어린이 5800만 명을 포함한 1억 명에게 370만 톤의 식량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WFP통계에 따르면, 아직도 전 세계에서 10억 명의 인구가 기아에 시달리고 있고, 개발도상국 어린이 4명 중 1명이 기아로 인한 저체중이라고 하는데요.

<질문> 
WFP의 재정은 유엔과 각국의 원조, 개인 기부 등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개인 기부의 비율은 얼마나 되나?

<답변>
개인 기부는 대단히 중요합니다. 
지원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점에서도 중요하고, 실제로 자금을 어린이와 사람들에게 나눠줄 식량에 사용하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WFP는 많은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데, 응급치료 프로그램과 교육 및 개발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습니다. 우리는 사람들의 지원을 받아 일합니다.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사람 중심의 기관이 WFP입니다.
한국전쟁 이후 우리나라도, 1억 달러 이상의 WFP 지원을 받았습니다. 
WFP는 현재 북한에 연간 8천 6백억 달러, 우리 돈 940억 원 규모의 지원을 하고 있죠.
기아와 기근, 전쟁과 재해로 인해, 최소한의 먹을거리도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고, 지금도 지구상에 상존하는 문젭니다.

유엔세계식량계획의 무하나드 하디 시리아 총괄 본부장이었습니다.

KBS 글로벌24 이슈 : http://news.kbs.co.kr/news/NewsView.do?SEARCH_PAGE_NO=1&SEARCH_DATE=2013.09.16&SEARCH_NEWS_CODE=2725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