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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영양실조? : 흔히 하는 11가지 오해

기아? 영양실조? : 흔히 하는 11가지 오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아’와 ‘영양실조’를 종종 같은 것으로 오해하기도 합니다. 분명 둘은 밀접한 관계가 있지만, 그 사이에는 큰 차이점도 존재합니다.

WFP는 최근 글로벌영양개선연대(GAIN; Global Alliance for Improved Nutrition)와 함께 ‘기아’와 ‘영양실조’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 11가지를 추려보았습니다. 아래의 ‘영양실조에 대한 11가지 오해’에서는 영양실조에 대한 숨겨진 사실들, 그리고 남미에서 WFP는 이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오해 1. 영양실조와 기아는 같은 의미다.

사실: 같지 않습니다. 영양실조가 기아와 같은 의미라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흔히 하는 오해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배가 부를 정도로 많은 양을 먹는 사람들 중에서도 영양실조로 고통 받는 이들이 많습니다. 이는 그들이 먹는 음식에 특정한 영양소가 결핍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WFP는 영양강화식품을 이 문제를 해결합니다. 일례로 WFP는 파나마 정부에 영양강화 쌀 재배와 관련하여 기술지원을 제공하였습니다.

 

오해 2. 영양실조는 몸이 너무 마른 것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실: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영양실조에 걸린 수많은 아이들이 심각한 체중미달인 경우가 많지만, 몸이 마른 것만이 영양실조와 연관 있다는 것은 가장 대표적인 오해입니다. 아이들은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 영양이 풍부한 음식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비타민과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는 신선한 식재료는 대부분 쌀이나 밀가루 같은 탄수화물 식품에 비해 가격이 비쌉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WFP가 진행중인 프로그램 중 하나는 바로 학교급식프로그램 입니다. 등교만 하면 매일 영양이 풍부한 한끼를 먹을 수 있기에 이는 가난한 가정의 학생들에게 학교에 오는 주된 동기가 되기도 합니다. 배고픈 아이들은 학교에서 나눠주는 급식을 먹고 굶주린 배보다 수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온두라스에서의 WFP학교급식프로그램은 아이들에게 콩, 야채, 쌀 등으로 구성된 급식을 배급합니다.

 

오해 3. 영양공급은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사실: 사실 가장 중요한 영양공급은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이뤄져야 합니다. 영양실조의 위험이 가장 높아지는 시기는 태아가 어머니의 자궁 속에 있을 때입니다. 이는 태아의 발육을 저해하고, 태어난 후에도 1년 동안 아기의 육체적, 정신적 성장을 저해합니다. 이는 영양실조를 막기 위해 가장 중요한 시기는 임신 직후 1,000일이라는 것을 시사합니다. 

WFP는 니카라과에서 임산부, 수유부를 건강 관련 교육을 제공하고,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대상으로 영양이 강화된 식량을 제공합니다. 이는 프로그램에 대한 참여율을 향상시키고 영양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오해 4. 영양실조의 결과는 단지 건강문제뿐이다.

사실: 영양실조는 단지 개인의 건강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실제로 어렸을 적 영양실조에 걸렸던 사람은 성장 후에 그렇지 않은 사람의 임금보다 20%더 적게 받기도 합니다. 게다가 영양실조에 걸린 아동들은 학교에서 영양상태가 좋은 아동보다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게 되고, 이는 성장 후 그들의 경제적 상황에 영향을 미침에 따라 계속해서 영양실조상태를 벗어날 수 없게 됩니다. 

이러한 악순환을 끊기 위해 WFP는 아동들이 영양이 풍부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영양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며, 상황에 따라 발육부진을 예방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하도록 정부의 역량을 강화하기도 합니다.

 

오해5. 영양실조는 해당 개인에게만 영향을 미친다?

많은 사람들은 종종 영양실조의 심각성을 간과하곤 합니다. 하지만 영양실조 환자들은 그로 인해 사망에 이르기도 하고, 사회적으로 생산성과 경제성장에까지 영향을 미쳐 결과적으로 국가를 가난의 굴레에 가두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WFP는 심각한 재해가 발생하고 사람들이 모든 것을 잃었을 때, 급증하는 영양실조율을 낮추기 위해 특별구호식품과 구호물자를 가져옵니다. 올해 WFP는 볼리비아에 배급이 편리하고 영양이 풍부한 고열량비스킷을 배급하였습니다.

 

오해 6. 영양실조는 아프리카의 굶주리는 아이들 이야기다.

사실: WFP의 기아지도를 보신 분이라면 알 수 있겠지만, 이는 맞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가 ‘기아’에 대해서 접할 때, 대부분 굶주린 아프리카 어린이의 사진을 자주 보게 됩니다. 지금 이 순간도 많은 아프리카 국가가 영양실조로 고통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세계 다른 지역의 기아문제는 절대 간과할 수 없습니다. WFP의 기아지도에 따르면, 중미 카리브해의 ‘아이티’에는 국민의 44.5퍼센트는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오해7. 영양실조는 세상에 존재하는 다른 병들보다 그리 심각하지 않다.

사실: 전 세계를 통틀어 건강 위협요인 중 가장 심각한 것은 영양실조입니다. 이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질병 중 11%와 관련되어 있으며, 아동사망의 절반은 영양실조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습니다. 영양실조으로 인해 매년 5세 이하의 아동 약 350만 명이 죽음에 이르며 수십만 아이들의 두뇌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가난과 영양실조의 악순환을 끊어내기 위해 에콰도르에서 WFP는 식량배급뿐 아니라, 학교급식 프로그램, 취로사업, 여권신장, 영양교육, 번영을 위한 구매 프로그램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해 8. 영양과 에이즈(후천성 면역 결핍, HIV)는 관계가 없다.

사실: 이 둘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좋은 영양분은 에이즈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의 생명을 연장시킵니다. 에이즈 환자들은 식욕이 떨어지고, 음식을 삼키는 데 어려움을 느끼거나 영양소를 잘 흡수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신체가 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어려운 상태를 만듭니다. 2010년 초, WFP는 볼리비아의 에이즈 환자 약 650명에게 매달 식량바구니를 배급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이 식량 바구니 안에는 쌀, 식용유, 콩류, 소금 등이 들어있어 환자들의 영양섭취를 도왔습니다.

 

오해 9. 음식을 먹음으로써 대부분의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하기는 쉽다.

사실: 가능한 일이긴 하지만, 필요한 영양소를 모두 섭취하는 식사를 하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필수 비타민과 미네랄은 면역력을 향상시키고 건강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합니다. 필요한 영양분을 모두 충족하려면 다양한 영양분이 풍부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해야 합니다. 2004년 WFP는 페루에서 빈혈퇴치를 위한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당시 선정된 마을에서는 1,000명 이상의 어머니들이 영양에 관한 교육을 받았고, 저렴하고 쉽게 만들 수 있는 ‘철분이 풍부한 음식’이 소개된 요리책을 받았습니다.

 

오해 10. 빈혈은 치료할 수 없다.

사실: 사실 대부분의 빈혈은 치료될 수 있습니다! 빈혈은 전 세계적인 건강문제 중 하나로, 철분의 부족과 밀접하게 연관됩니다. 빈혈은 치료될 수 있습니다. 

빈혈문제가 공공의 건강문제로 두드러지자 쿠바정부는 WFP의 지원을 받아 미량영양소 파우더 공급계획을 세웠습니다.

 

오해 11. 영양강화식품은 유전자조작식품(GMO)이다?

사실: 영양강화식품은 유전자조작식품과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영양강화식품은 영양실조를 예방 혹은 치료하고 성장에 필수적인 고 열량, 미량영양소, 다량영양소를 제공합니다. 콜롬비아에서는 1976년부터 ‘비엔에스타리나’라는 영양강화식량, 슈퍼시리얼을 배급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