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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옌 참사 100일, 새로운 희망이 싹틉니다.

하이옌 참사 100일, 새로운 희망이 싹틉니다.
태풍 하이옌 직후 100일간의 이야기

 11월 8일, 필리핀은 깊은 절망에 빠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살아남았다고 해도 나무보다 높은 파도에 이미 그들의 모든 것이 쓸려 내려간 후였습니다. 역사상 없던 초대형 재난의 현장에는 넘쳐나는 시체들과 무너진 건물들로 일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저희는 최대한 빠르게 팀을 파견해 피해 정도를 파악하고, 즉시 대응을 시작했습니다. 곧이어 저희 능숙한 현장요원들도 그 동안은 본 적이 없을 정도로 빠른 대처가 곳곳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피해 정도를 파악한 직후, 저희는 먼저 긴급구호식량을 필리핀 내로 공수했습니다. 아이들과 사람들의 영양상태가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로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WFP는 불과 며칠 내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타클로반 지역에 본격적으로 식량 지원을 개시하였고, 그 주위로 점차 범위를 확대해 나갔습니다. 긴급구호를 위해 체계적으로 준비 된 물류 망을 통해 지금까지 2만 8천 톤의 식량을 육지, 바다, 공중으로 이동시켰으며 또 다른 3만 5천 톤의 구호물자를 전달한 결과 3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후원은 이재민들에게 2000톤의 쌀과 고 열량 비스킷 40톤으로 전달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엄청난 수의 위급한 생명들을 살렸고, 단순히 먹을 것이 하나도 없어 죽어가던 이들이 오늘은 다시 한번 살아갈 희망을 꿈꿀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긴급식량원조 계획은 외부의 변화에 대해 타격이 큰 아이들과 산모들을 우선순위의 최 상단에 놓고 진행되었습니다. 지역마다 차려진 건강검진센터에서는 현지의 직원들이 피해를 입은 아이들과 임산부, 산모들을 위한 건강검진을 하고 있으며, 그들이 회복될 때까지 특별 영양강화식품을 제공할 것입니다. 영양강화식품은 지금까지 5만 6천명에게 지급되었습니다.

 또, 태풍 발생 몇 주 이내에 시작된 현금지원으로 지금까지 50만 명이 수혜자가 되었는데, 이로 인해 이재민들은 현지 시장에서 식량을 사 먹을 수 있었고, 현지 시장 상황과 노동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었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보급품을 받고, 안정을 되찾는 중입니다. 지금 WFP는 이재민들을 더 많이 수용하기 위하여 임시수용소와 식량지원의 범위를 더욱 늘리고 있습니다. 또, 미래에 언제 또 올 지 모르는 자연재해에도 대응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마을 회복과 생계를 재건하는 데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여러분들과 정부, 회사, 개인들, 군대, 현장의 우리 직원들이 하나가 되어 협력한 결과였습니다. 필리핀 정부와 WFP를 비롯한 다른 UN기구들, 각 분야의 NGO들이 협력하였고, 필리핀 군대를 포함한 20개국의 군대가 피해 지역으로 자원이동을 돕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전세계적인 대응 덕분에 필리핀은 비교적 빨리 치명적인 상황을 넘길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이 엄청난 재해를 바라보며 자연 앞에 겸허해 졌지만, 전 세계가 관심을 가지고 한마음으로 만들어낸 너무나 놀라운 변화에 감동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여러분들의 든든한 지원이 없었더라면, 이 모든 것은 분명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WFP에 대한 관심과 후원에 깊이 감사 드립니다.

 

WFP 한국사무소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