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난민] 북부 이라크에서 고향의 향취를 느끼다
(사진: WFP)
소란, 이라크 – 하나 엘리야 무사 씨가 북부 이라크의 소란 마을에 위치한 상점을 들어설 때, 그녀는 집을 떠나온 이후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경험을 했습니다. 가족들이 먹을 음식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제 나는 가족들을 위해 고향의 음식을 요리할 수 있게 되었어요. 이 변화는 우리가 집을 떠나기 이전의 기억을 되살려줍니다.” 달걀, 치즈, 파스타, 밀, 쌀과 치킨 등을 고르면서 하나 씨가 밝게 말했습니다. “아이들이 정말 먹고 싶어했던 것은 치킨이었으니까요.”
하나 씨와 다른 일곱 명의 가족들은 8월달부터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한 달 동안 그들은 다른 피난민들과 함께 소란 마을의 학교에 살았으며, WFP에서 배급되는 식량에 의지해야 했습니다. 이제 그들은 마을에서 빌린 집에 살고 있습니다. 하나 씨의 가족들은 매달마다 지급되는 WFP의 식량 구매권 첫 수혜자 중 하나입니다. 미화 26달러 정도 하는 이 구매권은 가까이의 상점들에서 필요한 식량을 살 수 있게 합니다. 이러한 식량 구매권은 주변의 상점에 충분한 물건이 있는 곳에살고 있는 가족들과 개인들을 위한 것입니다. 종종 피난해 온 사람들은 그들의 돈과 귀중품들을 전부 잃었기 때문입니다.
WFP 식량 구매권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지역 상점을 운영하는 카일 무스타파 씨는 이를 극찬했습니다. “내 사업 역시이로 인해 꾸준한 매출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WFP는 이번 달 40,000개의 식량 구매권을 소란과 사클라와 마을에 있는 피난민들에게 지급했습니다. 또한 내년에도 역시 백만 명이 넘는 이라크 사람들을 도울 예정입니다. 식량 구매권들은 내전이 발발한 이후 첫 번째로 이라크 난민들에게 배급되었습니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그리고 독일의 기부금 덕분입니다.
남편과 여섯 아이들을 먹이기 위해 한나 씨는 부엌에서 종일을 보내야 합니다. 바탈라에 있는 집에서는 빵을 굽고 닭을 기르며 스스로 밭에서 농작물들을 수확하곤 했습니다. 이제 하나 씨는 지금 머무르는 임시 집에서 그리운 고향의 향취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좀 더 맛 좋고 다양한 메뉴를 접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하나 씨와 그녀의 가족들은 집을 방문한 WFP 직원들에게 직접준비한 식사를 권했습니다. 차례차례 하나 씨와 그녀의 딸들은 점심을 준비했습니다. 고향의 색이 짙게 배어나는, 쌀로 속을 채운 애호박과 달걀 요리였습니다.
곧 튀긴 닭 요리의 냄새가 집 안을 채웠고, 하나 씨의 가장 어린 아들 라미가 서둘러 식탁에 앉기 위해 다가왔습니다. 점심이 모두 준비된 후 가족들은 모두 식탁에 둘러앉았습니다. 내전으로 인해 모든 것이 바뀌고 정든 집마저 떠나온 이후에 처음으로 접하는 그리운 고향의 맛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