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인터뷰] 현장에서 전하는 에볼라 바이러스 이야기 (운송 편)

[인터뷰] 현장에서 전하는 에볼라 바이러스 이야기 (운송 편)
앨리스테어 쿡은 라이베리아의 수도 몬로비아에 파견된 WFP의 운송 전문가입니다. 그가 전하는 현 라이베리아의 상황입니다.

Q: 간단하게 본인 소개와, 그 동안 WFP에서 일하면서 무엇을 하셨는지 알려주실 수 있습니까?

A: 저는 2004년에 말라위의 “Feed the World” 사업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면서 WFP와 첫 인연을 맺었습니다. 바로 그 다음 해에, North Star Alliance 복지 센터 1호점을 세웠습니다. 이는 아프리카의 교통 회랑을 따라 전략적으로 길 옆에 지어진 보건소입니다. 2006년에는 케냐에 삼 개월 동안 다녀왔다가 그곳에 삼 년 동안 머물렀으며2009년까지는 로마에서 유행성 질병 관리팀에서 일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미얀마와 파키스탄의 물류클러스터 긴급구호팀에 파견되기도 했습니다. 2012년, 저는 소말리아에 재발령을 받았고 지금은 라이베리아에서 임무수행 중입니다. 전체적으로 지난 18년 동안 아프리카 대륙에서 20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일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몬로비아에 파견되신 지 이 주 정도 지났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주로 무엇을 하십니까?

유행성 질병 관리팀에서 일했던 과거 경력이 제가 그곳에 파견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라이베리아에 최대한 빨리 가라는 요청을 받았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곳에 도착한 후 국가 내의 WFP 식량 운송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이 점차 명확해졌습니다. 어떤 특정한 프로젝트들에서 저는 서아프리카의 인도적 지원 사회를 지원하고 조정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하는 물류클러스터 팀과도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는 몬로비아에 가는 것을 매우 원했습니다. 현지의 상황이 저뿐만 아니라 WFP나 다른 관련된 사람들에게도 무척이나 특수했기 때문입니다.

 

 

Q: 몬로비아에서, 혹은 그곳으로 가는 도중에 스스로가 맞는 선택을 했는지 확실하지 않았던 순간이 있으십니까?

A: 아뇨. 저는 한 번도 제 결정을 의심한 적이 없습니다. 과거에 질병 관리팀에서 일했기 때문에 바이러스 전염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고 개인적으로도 별로 걱정스럽지 않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는 이곳에 있는 제 자신을 매우 행운아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이러한 방식의 긴급 구호를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Q: 처음 그곳에 도착하셨을 때 가장 놀라웠던 점이 무엇입니까?

A: 끊임없이 내리는 비였습니다. 소말리아에서는 일년에 한 번 비가 내리면 다행이었는데, 라이베리아는 비가 안 내리는 날에 감사해야 할 정도입니다!

 

Q: 지금까지 라이베리아에서 일하시면서 마주했던 가장 어려운 운송 업무는 무엇입니까?

A: 7월 1일부터 8월 말까지, 에볼라에 감염된 라이베리아의 15개 중 9개 지역에 있는 43,700명의 사람들이 WFP로부터 식량을 배급 받았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서부 지역과 돌로 마을에 식량을 보급하고 이러한 상황을 매일 모니터하는 중입니다. 완료된 후에는 약 57,000명의 사람들이 식량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이와 동시에 우리는 식량 배급의 규모를 더욱 늘릴 예정입니다. 또한 기타 인도적 단체들로부터 들어온 유동성 저장창고 보급 관련 요청도 처리해야 합니다. 우리는 정말 쉴 틈 없이 일하고 있습니다!
 

 

Q: 이번 위기 상황이 그 동안 맡았던 임무들과 다른 점이 있습니까?

A: 이번 긴급 상황은 본질적으로 다른 위기들과 차이가 있습니다. 마을 안을 운전하면서 둘러보다 보면 이 나라가 보이지 않는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기 힘듭니다. 예를 들어 모든 사람들은 어떤 빌딩이나 가게에 들어가려면 무조건 손을 씻어야 합니다. 저는 하루에 다섯 번은 넘게 체온을 잽니다. 악수하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대신 팔꿈치를 슬쩍 건드리는 것으로 합의를 보았습니다. 이러한 오랜 습관들이 한 순간에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Q: 보통 이러한 상황에 처했을 때 지역 사회는 함께 역경을 견디기 위해 노력하기 마련입니다. 그 가운데 특별하게 감동 받았던 부분이 있으십니까?

A: 무엇보다 저를 놀라게 했던 것은 현지인들의 태도였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나라에 일어나고 있는 문제점을 똑똑히 인식하고 있었으며 매우 걱정스러워했습니다. 이처럼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라이베리아인들은 위엄을 유지했습니다. 또한 우리 모두에게 친절했고 예의가 발랐으며 무척이나 협조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