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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바니로부터의 피난: 시리아 국경에서 만난 사람들

이미 포위된 지 오래인 시리아의 코바니 마을로부터 얼마 떨어지지 않은 터키의 수룩 마을, 그곳에는 천 명 가량의 시리아인들이 피신해 있습니다. 터키의 마을 인구는 시리아 피난민들로 인해 몇 주 간 두 배로 늘어났습니다.

수룩, 터키 – 코바니의 교착 상태가 점점 심각해짐에 따라, 터키 마을로 밀려들어오는 피난민들의 수는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들 중 대부분은 여자, 아이, 노인 그리고 몸이 불편한 사람들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개인적으로 학살과 공격을 목격했습니다. 또한 다른 이들은 입고 있는 옷만 챙겨 폭력 협박으로부터 도망쳤습니다. 지금까지 이십만 명 가량의 시리아인들이 터키로 옮겨갔다고 예측되고 있습니다. WFP는 터키 적신월사(TRC)에게 식량을 배급하여 피난민이 가장 많은 지역에 나누어줄 수 있게끔 하고 있습니다.유엔 식량 당국은 요리할 기구조차 갖추고 있지 못한, 새로 도착한 피난민들을 위해435톤에 달하는 식량을 배급할 계획입니다. TRC는 하루에 30,000 끼의 따스한 식사를 피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래의 이미지는 지난 달 시리아 국경의 상황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보여줍니다. 백 대가 넘는 자동차들이 국경을 넘어 터키에 들어가기 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료 제공: UNITAR. Copyright: 2014 DigitalGlobe) 

 

 

WFP의 직원들은 이러한 상태의 국경에 가서 막 수룩에 도착한 시리아 피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진 ⓒ WFP/Hani Al Ho)

시리아의 북동쪽에 위치한 하자니 마을에서 온 25살의 마흐무드는 현재 상황이 극도로 어렵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코바니의 인접 마을로부터 도망쳐 온, 삼천 명에 달하는 사람들과 국경에서 며칠 동안 기다렸습니다. 그 동안 아이들에게 먹일것이라곤 벌거 (밀을 반쯤 삶아서 말렸다가 빻은 것)뿐이었습니다. 나는 40명의 일행과 함께 왔습니다, 그 중 대부분은 친척들과 이웃들이었습니다.”

 

(사진 ⓒ WFP/Hani Al Ho)

모하메드는 테러로부터 피신하기 위해 코바니를 떠났습니다. “우리는 지난 주 금요일부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국경 너머에는 천 명도 넘는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나는 내 가족 중의 반을 가지안텝으로 데려갔고, 나머지 반은 이곳에서기다리고 있습니다. 나는 바칼라바 가게가 있었지만 모든 것을 두고 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사진 ⓒ WFP/Hani Al Ho)

 코어 마을에서 온 58세의 샤힌 아테쉬 씨는 천 명도 넘는 사람들이 국경으로 몰려오는 혼란스러운 상황을 묘사했습니다. “우리는 먼지 속에서 일주일을 기다렸습니다. 정든 집을 떠나, 땅을 포함한 모든 것을 두고 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는20명의 가족과 함께 왔지만 두 명의 형제들을 놓고 왔습니다. 아이들은 식량과 물이 없어 큰 고생을 했으며, 우리는 도착하는 대로 현재 친척들이 살고 있는 킬리스 캠프에 갈 생각입니다.” 

 

(사진 ⓒ WFP/Hani Al Ho)

다친 다리 때문에 터키 병사들의 도움을 받아 국경을 넘을 수밖에 없었던 80살의 사진 속 여인은, 그녀가 볼 것이라곤 생각지도 못했던 잔혹한 장면을 지나치게 많이 보았다고 말했습니다. “우리의 집은 불탔고 친척들은 살해당했습니다. 나는피신하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었습니다.”

 

(사진 ⓒ WFP/Hani Al Ho)

아인 씨는 가까운 마을에 폭력 사태가 일어났을 때 피신했습니다. 그녀와 가족들은 갈아입을 옷조차 챙겨오지 못해 지금입고 있는 옷을 친구에게 빌려야 했습니다. 그녀는 다음엔 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했습니다. “오직 신만이 아시겠죠.” 아인 씨가 말했습니다. 90퍼센트가 넘는 사람들이 마을을 떠났고, 남은 이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돌아가고 싶어도 방법이 없습니다.” 그녀가 말합니다. “사람들은 우리에게 침대와 베개, 그리고 담요를 주고 우리는하루종일 아무것도 하지 않고 텐트 안에만 있습니다.” 아인 씨는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