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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민주공화국의 ‘죽음의 삼각지대’에서 살아남는다는 것

콩고민주공화국의 ‘죽음의 삼각지대’에서 살아남는다는 것
콩고민주공화국의 잊혀진 위기속에서, 수만명의 사람들이 카탕가(Katanga) 주 외곽 지역에서 폭력사태에 의해 자신의 집을 떠나야만 했습니다.
UN 세계식량계획 WFP는 작년 초부터 이러한 난민들을 지원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치안 불안, 열악한 도로 상황, 자원 부족과 같은 많은 어려움들이 산재해있습니다.

 호리호리한 몸으로 아기를 업고 있는 이 여성은 마르게리트 심바(Margueritte Simba)입니다. 그녀는 프웨토주 외곽에 위치한 산테(Santé)의 학교 운동장에 몰려온 수백명의 난민 중 한명입니다. 그녀는 WFP의 배급품(옥수수가루, 콩, 기름과 소금)을 받고 나무 그늘에서 쉬고 있었습니다.

 
“몇 달 전이었어요. 우리는 우리 마을 카사마(Kasama)에 있었는데, 어느날 저녁에 반군들이 들어와서 우리 집들을 불태우기 시작했어요. 저는 제 아이들을 데리고 수풀로 숨었어요. 다른 건 아무것도 가져오지 못했어요” 
 
현재 마르게리트와 그녀의 일곱 자녀들은 프웨토 외곽 마을의 건초 오두막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녀의 사연은 잠비아와 맞닿아 있는 콩고민주공화국 국경 분쟁지역의 피난민들이 겪는 매우 전형적인 사례입니다. 
2012년 초부터 이 지역 주민들이 겪은 고통이 너무나 심각했기에, UN인도적 지원조정실에서는 2013년 4월에 제출된 이 상황에 대한 보고서를 ‘콩고민주공화국의 방치된 죽음의 삼각지대’라고 이름붙였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마노노(Manono), 미트와바(Mitwaba), 그리고 프웨토(Pweto) 세 마을로 이뤄진 삼각지대에서250,000명의 피난민이 발생했습니다. 
 
 
중간에서 희생되는 사람들
 
보고서에서는 주민들을 향한 무분별한 발포, 강간, 약탈, 민간인 거주지에 대한 방화가 자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부분이 영세농인 주민들은 소위 마이마이(mayi-mayi)라 불리는 반군과 FARDC 정부군(정부군 역시도 주민에 대한 공격에 연루되어 있음)사이의 분쟁 가운데 희생되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도주의 기관들은 심각한 문제와 마주하고 있습니다. 치안 불안, 그리고 지역 도로의 열악한 상태, 자원의 부족 때문입니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WFP는 지난 12개월간 (2012년 4월부터 2013년 4월까지) 삼각지대의 피난민250,000명에게 지원의 손길을 내밀고 있습니다.
 
산테(Santé)의 식량배급지로부터 1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므와시(Mwashi)마을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마을 외곽에는 나뭇가지와 짚으로 만든 오두막들이 보이는데, 그 중 한 오두막에 베사 무칼라이(Besa Mukalay)와 그녀의 네 아이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들이 모든 것을 가져가버렸어요”
 
“12월에 반군(mayi-mayi)들이 우리 마을을 불태울 때 가족들과 함께 도망쳐나왔어요”
“우리는 무시마(Mushima)라는 마을로 갔지만, 마이마이들이 그곳도 불태워버렸죠. 그들은 우리가 가진 모든 것들을 빼앗아갔어요. 그래서 우리는 이곳으로 왔습니다”
 
베사(Besa)는 푸푸(fu-fu: WFP의 일일 식량배급 가루로 만든 옥수수 죽)를 만들면서 그녀의 가족들이 단 하나의 모기장에 의지한 채 진흙 바닥에서 잠을 청한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녀는 집에 언제 갈 수 있을지 모른다는 사실이 너무 끔찍하지만, 언젠가는 집으로 돌아가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녀는 Mweru 호수가에 살았던 일부 피난민들이 그들의 마을로 돌아가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듣고 희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