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수단: 시장도 아니면, 어디로 가야 하나요?

어렵게 당도한 유니티주의 시골 마을 가니엘에서 그녀는 갈대를 엮어 만든 막사에 살고 있습니다. 

가니엘

유니티주의 파니야르까지 폭력으로 뒤덮이는 것을 본 엘리자베스는 남수단을 덮친 비극이 그녀의코 앞까지 닥쳐왔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엘리자베스는 당시 상황을 다음과 같이 전합니다. “마을은 불바다가 되었고, 총격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떠나야만 했어요.” 그녀는 황급히 여섯 아이들을 챙겨 피난 행렬에 합류했습니다. 그녀의 가족은 10시간을 꼬박 걸어 유니티주의 습지대에 있는 가니엘 근처에서 안전한 곳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가니엘의 주민들은 이들을 따뜻하게 맞아주었고, 마을도 아직은 평화롭지만 이 마을에는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 지역은 작년에 심한 홍수피해로 농작물이 다 휩쓸려가 수확한 것이 얼마 없다는 것입니다. 마을 사람들은 주로 시장에서 먹을 것을 구해왔습니다. 시장에 나온 물건 중 대부분은 백나일강을 통해 마을로 들여온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내전으로 작년 말부터 수로가 통제되었고 이에 가니엘은 식량을 구할 방도가 없어져 버렸습니다. “아무 것도 챙기지 못하고 나왔는데 여기는 아무 것도 먹을 것이 없습니다.” 갈대로 만든 막사 앞에 두 자녀와 함께 앉은 엘리자베스씨가 말합니다.

텅 빈 시장

가니엘의 시장에서는 가끔씩 파는 건조 생선을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먹을 것이 없습니다. WFP와 FAO의 공동 보고서에 따르면 소요 사태의 최대 피해 지역(종글레이주, 나일강 상단, 유니티주)은 내전이 발발하기 전에도 식량 안보 취약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었습니다. 이 지역은 자체의 곡물 생산량이 너무 낮아서 많은 양을 타지에서 수입해야 하는 지역입니다. 평화롭던 시절에도 이 지역 사람들은 소득의 대부분을 식료품을 구입하는데 할애했습니다. 엘리자베스씨와 함께 피난을 온 사람들은 가니엘 시장에서 카누로 10분 거리인 작은 마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들은 야생에서 딴 과일들과 수련을 먹으며 연명하고 있습니다. 파니야르을 떠나온 내국난민 안나 냐쿤이 설명합니다. “턱밑까지 차오르는 물에 뛰어들어야 이 수련을 딸 수 있어요.” “수련을 가득 딴 날에는 물에 끓여 먹어요.” 그녀는 수련을 익히면 양은 줄어들지만 맛은 더 좋아진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오늘은 수련을 많이 못 땄어요. 그리고 저는 너무 배가 고파서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요.” 그녀는 말이 끝나자 마자 수련을 날 것 그대로 베어 물었습니다.

식량 공중투하

지난 3월 말, WFP의 물류팀이 가니엘에 당도하자 내국난민들과 마을 사람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WFP는 육로, 수로가 모두 막혀 접근이 어려웠던 이 외딴 마을에 공중투하로 식량을 공급했습니다. 이 식량은 전쟁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25,000명의 사람들에게 전달되었습니다. “내전으로 인해 봉쇄된 교역로와 식품 시장은 남수단의 식량 안보를 크게 해치고 있습니다.” WFP 남수단 직원인 크리스 니코이씨가 말합니다. “우리는 긴급 구호를 위해 협력단체들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습니다. 구호를 위한 기금은 USAID Food For Peace, 캐나다, 스위스, 이탈리아, 그리고 한국에서 조성했습니다.” WFP는 비행기로 인한 공중투하뿐 아니라 트럭을 이용한 육로 수송으로도 식량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WFP는 12월 중반에 남수단에서 내전이 발발한 이후로 80만 명의 남수단 사람들에게 긴급구호식품과 영양 지원을 이어왔습니다. 전쟁으로 피난을 떠났거나 다른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그 80만 명 중 45만 명이 넘습니다. 이 외의 335,000명은 난민을 포함한 다른 취약 계층이었습니다.

지금, 우리의 목표는 남수단에서의 식량지원규모를 증가시켜 
내 달에는 250만 명의 남수단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입니다.
남수단의 절망적인 상황에 손을 내밀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