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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캠프, 시리아 어머니들의 오아시스가 되다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 지 벌써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내전으로 목숨을 잃었고, 살아 남은 사람들 역시도 많은 고통을 겪어야 했습니다. 이들 중 많은 이는 여성들이었고, 내전으로 인한 트라우마로 고통 받는 와중에도 가정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해야 하는 어머니들이었습니다. 절망 속에서도 늘 희망을 잃지 않았던 시리아의 어머니들에게 WFP는 작은 쉼터이자 인생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WFP는 한 가지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시리아 난민들을 수용하고 있는 요르단 자타리 캠프의 중심, 덩그러니 서 있던 한 창고를 개조하여 여성들을 위한 희망의 센터, “오아시스”를 설립했습니다! 절망과 비극의 고리를 끊어 내고, 오아시스에서 꿈을 꾸며 성장해 나가는 강한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평범한 아줌마에서 예술가로

여성들은 한 가족, 그리고 한 나라와 그 미래에 있어 매우 중요한 존재입니다. WFP는 UN Women 과 협력하여 자타리 캠프에 세번째 여성 센터, “오아시스” 를 세웠습니다. 오아시스는 자타리 캠프에 있는 시리아 난민 여성들에게 가족들을 위한 일을 주고, 여성들에게 힘을 주는 사막에서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가 되기 위해 세워졌답니다.

오아시스에 방문하면, 시리아 어머니들이 손수 만든 다양한 수공예 작품과 장신구를 볼 수 있습니다. 놀라운 점은 이 중 어떤 작품은 재활용 재료를 사용해서 만들어 졌다는 점이에요.

오아시스에서 어머니들이 만든 작품들

사진 속에 있는 작품들은 모두 하나하나 어머니들이 정성 들여 직접 만든 작품들입니다. 예쁜 색깔과 참신한 디자인이 인상 깊네요.

오아시스에서 이렇게 작품을 만들며 일하는 어머니들의 대다수는, 오아시스에 오기 전에는 그저 평범한 가정주부들이었습니다. 요르단 캠프로 피난 오기 전, 시리아에 살 때만 해도 남편의 수입으로 하루하루 먹고 살아갈 수 있었지요. 이제 입장은 바뀌어, 어머니들이 가족 중 유일하게 수입을 벌 수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힘들고 무섭기까지 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오아시스의 어머니들은 뚝심 있게 헤쳐나가며, 오히려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었다며 긍정적인 웃음을 지어 보입니다.

“이제 다른 누군가의 수입에 기대어 살며 일을 하지 않던 예전의 제 모습을 상상할 수가 없게 됐어요.

시리아로 다시 돌아가는 기쁜 날이 와서 다시 원래 생활로 돌아가서도, 일은 계속 할거에요. 

누가 알아요, 계속 여기 요르단에 남아 있는 게 저한테는 더 좋은 일이 된 걸지.”

 

비닐봉지, 작품이 되다

8살 오다이(Odai)는 엄마가 만든 목걸이를 자랑스럽게 들어 보입니다. 오다이의 어머니는 오아시스에서 장신구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오다이가 들어보인 펜던트는 재활용한 비석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오다이의 어머니는 이 외에도 깨진 타일 조각과 거울 조각, 색종이들을 사용해서 다양한 장신구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대로 놔두었다면, 모두가 쓸모 없다고 생각했을 재료들로 아름다운 장신구를 만든 아이디어가 놀랍습니다.

음식을 넣어 다니는 데 사용한다고만 생각했던 비닐봉지도, 오아시스 어머니들의 손을 거치면 멋진 예술작품이 될 수 있답니다. 요리조리 비닐봉지를 꼬아 한땀한땀 엮다 보면, 어느새 과일 바구니, 접시, 꽃병, 램프 덮개, 심지어 아기옷까지 만들 수 있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작품들은 독특하고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친환경적입니다.

비닐봉지를 요리조리 꼬아서, 한땀 한땀 엮다 보면,

 

짠, 멋진 바구니가 탄생했습니다.

이제 집 밖에서도 요리 솜씨를 뽐내요

모든 난민들이 으레 그렇듯이, 시리아 난민들에게도 하루하루 먹는 문제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이 문제는 주로 여성들의 손에 달려 있지요. 시리아 여성들은 본인들의 요리 실력에 대단한 자부심을 가진 답니다. 하지만 이렇게 대단한 요리 실력으로 집 밖에서 무언가를 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었지요.

시리아 여성들의 자부심을 살려 주고, 힘을 실어 주기 위해, WFP는 여성들이 요리 실력을 살려 시리아 전통 음식을 만들고, 이렇게 만든 가정 음식을 손님들에게 판매할 수 있는 주방을 만드는 일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주방은 센터와 WFP가 운영하는 점포에 설립될 예정입니다.

어머니들이 만든 맛있는 시리아 전통 음식들

바쁜 오아시스의 워킹 맘들을 위해, 오아시스에서는 어머니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보육원을 운영하고 있답니다. 오아시스의 어머니들이 음식을 하랴, 예술작품을 만들랴 바쁜 때에, 아이들은 오아시스에 있는 보육원에서 친구들과 즐겁게 알파벳 공부를 하고 그림을 그립니다. 끝나고 어머니들의 손을 잡고 집에 돌아가는 아이들의 발걸음에, 절로 미소를 짓게 합니다.

WFP는 아이들과 임산부, 수유부들이 

영양실조로 고통 받지 않는 세상을 위해

특별영양강화식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WFP는 여성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WFP는 가족들과 본인의 꿈을 위해

오아시스에서 희망을 꿈꾸는 시리아 난민 여성들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