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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시골마을에서 희망을 만나다

네팔 시골마을에서 희망을 만나다
가족에게 먹일 식량도 없을 만큼 가난했던 랏나데비씨는 겨우 3년 만에 마을에서 가장 성공한 농부가 되었습니다.

라다가다-네팔의 서쪽 끝, 도티 멜톨리마을

 계단식 밭을 빼곡히 메운 밀 사이, 랏나데비 사우드(35)씨의 채소밭은 유난히 눈에 띕니다. 랏나데비씨는 2013년 WFP가 코이카(KOICA)와 함께 시작한 제로헝거 커뮤니티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시작한 채소농사 덕분에 이제 7명의 가족들을 배불리 먹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온 마을의 롤 모델이 되었습니다.

 “그 전까지 저는 다른 마을사람들처럼 평생 밀이나 쌀농사를 지었어요. 별다른 관개시설이 없어서 강수량에 따라 농사를 망치는 해도 수도 없이 많았답니다.”

2013년 초, 랏나데비씨는 시골가정 생계향상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다른 25명의 농부들과 함께 채소 농사를 배웠습니다.

 “우리 가족에게 하루 세끼는 사치였어요. 그러다 작년에 채소농사를 배우고 나서 우리 삶이 180도 바뀌었답니다. 이 모든 게 WFP와 코이카의 교육 덕분이에요. 이제 저는 우리가족을 배불리 먹일 수도 있고, 남은 것들은 시장에 내다 팔기도 해요. 작년에는 농사를 지으면서 가장 큰 돈을 벌었답니다. 작은 시골마을에 사는 저에게 이렇게 좋은 기회가 오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WFP와 코이카, 정말 감사 드립니다.”

교육을 마친 랏나데비씨는 작년, 씨앗을 받아 150평 남짓의 작은 밭에서 토마토, 고추, 가지, 고수, 오이 등의 채소 재배를 시작했습니다. 먹고 남은 것들은 시장에 팔아 총 300달러 이상을 벌었습니다. 요즘 랏나데비씨는 마을에서 가장 성공한 농부로 손에 꼽힙니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저는 아이들 학비를 대기 위해 남는 시간에 남의 밭을 대신 갈거나 공사장에서 돌이나 흙을 날라야 했어요. 지금은 제 땅에서 제 일만 하는데도 훨씬 풍족해요!”

제로헝거 커뮤니티 프로그램은 빈곤층의 생활수준 개선을 위해 마을 재건, 소득 증대를 통한 생계안정 등을 목표로 한국 정부로부터 3년간 약 30억 원을 후원금을 받아, 2012년 약 1,7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시작했습니다. 작년의 큰 성공에 힘입어 랏나데비씨는 올해 채소밭을 450평으로 늘렸고, 이제는 남편도 두 팔 걷어붙이고 열심히 돕는다고 합니다. 올해 이들은 컬리플라워, 토마토, 무, 감자, 양파 등을 심었습니다.

“올해에는 작년보다도 더 많이 수확할 수 있을 거에요. 쌀농사를 짓는 제 이웃들도 이제는 돈이 되는 채소를 기르기 위해 저에게 이것저것 배운답니다. 여러분 덕분에 곧 우리마을에는 밥을 굶는 사람이 없어질 거에요.”

 

WFP와 함께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인생역전의 기회를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