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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 으로부터 여성들을 지켜주세요

WFP와 함께 세상을 주황색으로 물들여 주세요

지난 11월 25일, UN은 16일간 계속되는 “세상을 주황색으로 물들여요 (Orange The World)”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이 캠페인은 여성들을 OO 으로부터 자유롭게 하자는 뜻에서 시작되었는데요, 암, 교통사고, 전쟁, 말라리아로 고통 받는 전 세계 여성의 수보다 OO으로 인해 고통 받는 여성들의 수가 더 많다고 합니다.

OO 속에 들어갈 말은 과연 무엇일까요?

정답은 “폭력” 입니다.

캠페인이 시작된 11월 25일은 여성에 대한 폭력을 없애기 위한 날로, 이번 캠페인은 여성들이 폭력 없는 안전한 세상에서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16일간 진행되었습니다.

여성들이 폭력에 대한 두려움 없이 살 수 있는 밝은 미래를 뜻하는 색으로 주황색이 지정되었고, 이 캠페인을 기념하여, 전 세계 70여 개국이 국가를 대표하는 기념물을 주황색으로 물들였습니다. 미국과 캐나다의 나이아가라 폭포, 벨기에의 EU의사당, 요르단의 페트라 유적, 브라질의 대통령궁, 콩고의 정의의 성 등 문화유산과 건물, 거리가 주황색으로 물들었습니다.

12월 10일로 끝나는 이번 “Orange The World” 캠페인을 기념하며, 전 세계 여성들이 폭력으로 인해 어떤 위험에 처해 있는지, 그리고 이를 돕기 위한 WFP 의 노력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이번 글을 통해서 함께 알아보아요. 

  

여성에게 안전을, 파티마의 이야기

등장인물의 인권 및 사생활 보호를 위해, 이야기 속 인물과는 관계 없는 사진을 사용했습니다.

사진은 물을 긷는 파키스탄의 한 소녀입니다.

 

다르푸르 (Darfur) 지역에 사는 15살 소녀, 파티마(Fatima)는 이른 아침에 일어나 집에서 수 킬로미터나 떨어진 마을 외곽으로 나갑니다. 마을 외곽에 다다르자, 파티마는 조심스럽게 몸을 낮춘 채,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나뭇가지를 줍습니다.나뭇가지들은 그날의 요리에 필요한 불을 때울 장작으로 쓰이게 됩니다. 그날 그날 사정에 따라 4시간 만에 필요한 장작을 모두 찾아 주울 때도 있고, 8시간이나 걸릴 때도 있습니다. 필요한 만큼 장작을 모은 후에는, 파티마는 긴장된 눈빛으로 마을에 돌아와 안도의 숨을 내쉽니다.

파티마를 기다리고 있던 어머니 카디자(Khadija) 씨 역시 무사히 돌아오는 딸을 보며 안도의 숨을 내쉽니다. 파티마와 카디자 씨는 대체 무엇을 이렇게 두려워하는 것일까요?

정답은 강간입니다.

“성인 여성이나 젊은 여자 아이들이 만약 마을 밖에 있는 게 군인들에게 발견되면, 강간당할 수도 있어요. 마을에서 몇 백미터만 떨어져도 그럴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지요. 혹시 이후에 애를 배게 된다면, 태어난 아이들은 죄로 물든 아이들로 여겨져 핍박을 받지요,” 카디자 씨가 말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여자아이들과 여성들은 장작을 구하러 마을 밖으로 나갈 때마다 혹시나 모를 두려움에 떨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장작을 구해오지 않으면 음식을 먹을 수 없기 때문에, 매일매일 긴장한 채로 마을 밖에 나서게 됩니다.

WFP는 이러한 불행한 사건이 발생하는 횟수를 줄이고자, 여성들에게 연료를 덜 필요로 하는 교효율 스토브(Fuel Efficient Stove, FES)를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이 스토브 덕분에, 파티마는 이제 매일 장작을 구하러 숲으로 향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어요. 이렇게 아낀 시간 동안, 파티마는 수공예 작업에 집중해서 수입을 올립니다.

“이제 수공예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더 생겼고, 덕분에 수입도 더 올랐어요. 집에서 일을 하니, 가족들과 보낼 수 있는 시간도 더 늘었고요.” 파티마가 말합니다.

 

여성에게 직업을, 하시나 씨의 이야기

등장인물의 인권 및 사생활 보호를 위해, 이야기 속 인물과는 관계 없는 사진을 사용했습니다.

사진은 카메룬의 한 모자(母子)입니다.

 

방글라데시의 하시나(Hasina) 씨는 전통적인 가치관에 따라, 집 밖으로 나가지 않고 집안 일에만 신경을 써야 했습니다.전통적인 여성상은, 여성들이 집 밖으로 나가 활동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았기 대문입니다. 여성들에 대한 폭력도 종종 그다지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취급 당했습니다.

하지만 하시나 씨를 비롯한 여성들에게 사업 교육과 사업 지원금을 주게 되자, 하시나 씨의 생활은 180도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하시나 씨는 WFP로부터 받은 사업 지원금을 소를 한 마리 구입하는 데 투자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얻게 된 이익을 재투자 해서, 하시나 씨는 당초 원금의 3배에 달하는 이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업에 관한 교육뿐만 아니라, 위생, 영양, 리더십,재무 관리, 가정 농장 등에 대한 교육을 들은 덕분입니다.

“여자로써, 어머니로써, 그리고 아내로써의 제 위치가 많이 변했어요. 제 남편은 항상 제 일을 도와주고, 우리는 함께 즐거운 가정생활을 가꾸어 나가고 있습니다.” 하시나 씨가 웃음을 띤 채 말합니다.

WFP의 여성 사업 지원 프로그램은 여성들의 사회적 위치를 향상시켰고, 성에 근거한 폭력을 예방하는 데 기여할 수 있었습니다. 

 

여성에게 식량을, 일다 씨의 이야기

등장인물의 인권 및 사생활 보호를 위해, 이야기 속 인물과는 관계 없는 사진을 사용했습니다.

사진은 마우리타니아에서 아이를 돌보고 있는 한 어머니입니다.

 

에콰도르의 일다(Hilda) 씨는 폭력을 휘두르는 남편을 피해, 4명의 자녀를 데리고 도망쳐왔습니다. 일다 씨의 가정 생활은 끔찍했습니다. 남편은 그녀에게 매춘업에 종사하도록 강요했고, 그녀가 벌어온 모든 돈을 뺏어갔었습니다. 만약 일다 씨가 일하기를 거부하기라도 하는 날에는, 끔찍한 폭력을 휘둘렀지요. 남편과 함께 산 5년 동안, 이러한 일상은 늘 지속되어 왔고, 일다 씨는 늘 공포에 떨며 살아야 했습니다.

남편이 그녀를 심하게 폭행한 후, 의식을 잃었던 어느 날, 일다 씨는 남편을 피해 아이들과 집을 떠날 결심을 하게 됩니다. “그 때 처음으로, 제 남편이 저를 언젠가 죽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 자신에게 물었죠. 내가 없으면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되지? 그 생각을 하니, 여지껏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참고 살아온 인생이 다르게 보이더군요.”

아이들과 도망쳐 온 일다 씨에게 피난처를 제공해 준 이웃들은 일다 씨에게 WFP에 지원을 요청해보라고 충고해 주었습니다. WFP는 일다 씨와 같은 여성들에게 식량 지원뿐만 아니라 영양 교육 및 보육 서비스를 제공해 주었고, 일다 씨는 새로운 삶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WFP의 도움으로 내가 인간으로써 가지고 있는 가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앞으로 저는 삶에서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하나씩 이뤄나가기 위해 노력하며 살 거에요. 무엇보다, 더 이상 폭력의 위협 없이 아이들과 평화로운 삶을 살 수 있다는 사실이 가장 행복하네요.” 일다 씨가 말합니다.

** 본 포스팅에서는 등장인물의 인권 및 사생활 보호를 위해 가명을 사용했습니다.

 

오늘 날, 여전히 많은 여성들이 폭력을 두려워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성들에게 안전과, 직업과, 식량을 지원해 주세요.

 

16일 간의 캠페인은 오늘로 마치지만,

 

캠페인이 전하는 메시지는 계속되어

 

세상이 진정으로 주황색으로 물들기를 WFP 는 염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