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에 만연한 영양실조 해결을 위해 현지에서 개발된 즉석식품
ISLAMABAD—파키스탄이 지난 여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그들의 집에서 강제로 이주하게 만들었던 대홍수의 여파로부터 회복되면서, 파키스탄 내에 위치한 공장에서 영양이 풍부한 병아리콩 반죽의 생산이 이뤄졌다. 이 덕분에 피해를 입은 수 천명의 아이들이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받고 있다.
WFP의 영양학자들이 고안한 WaWa Mum이라 불리는 이 반죽은 최근 WFP의 전문 영양제품 목록에 추가되었다. 이 식품은 한 팩인 50g 용량에 하루에 섭취해야 할 비타민과 영양소를 담고 있으며 별다른 조리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다.
“Wawa Mum은 파키스탄의 홍수와 같은 긴급 상황 시에 많은 장점을 가진 식량입니다.” 파키스탄 내 WFP 활동을 맡고 있는 지역 담당관인 Dominique Frankefort는 이와 같이 설명했다. “Wawa Mum은 가벼워서 휴대성이 좋고, 즉시 섭취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사람들이 알고 있고 좋아하는 재료들로 바로 이 곳 파키스탄에서 만들어졌습니다.”
Wawa Mum
Wawa Mum은 위기 상황 시 유아들의 필요 영양분 충족을 위해 고안된, 점점 다양해지는 전문 영양제품들 중 하나이다.
수요 증가
Frankefort에 따르면, Wawa Mum은 증가하는 수요량과 이미 출시된 즉석식품의 빠듯한 공급량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긴급상황 발생 시, 우리는 이러한 식품들을 필요한 만큼 확보하는데 종종 어려움을 겪습니다.” Frankefort가 말했다. “이런 전문화된 즉석식품들은 값도 비싸고 운송을 통해 공급받아야 하는데, 이는 필요한 곳에 배급하는데 있어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됩니다.”
Frankefort는 이를 문제로 인식하기 보단, 기회로 봤다. “우리가 사용하는 다른 즉석식품들은 주로 땅콩 반죽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만일 우리가 인도나 파키스탄과 같은 지역에서 구할 수 있는 비슷한 재료를 찾을 수 있다면, 식품이 필요한 지역에서 우리의 제품들을 바로 생산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엄마, 이거 맛있어요!”
Frankefort가 찾고 있던 재료에 병아리콩이 딱 들어 맞았다. 병아리콩은 chana mesala에서 humus에 이르기까지 남아시아의 수많은 음식들의 주성분을 이루는 영양이 풍부한 콩류이다. 굽고 빻은 후 비타민과 미네랄을 강화시킨 완성품은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 영양 유아 식품이다.
이 식품명은 파키스탄 북서쪽 파슈툰족 아이들 사이에 인기가 있다는 것이 증명돼었다. 이 파슈툰족 아이들은 아프간과의 국경지대에서 일어나는 폭동으로 인해 가족들이 어쩔 수 없이 집을 떠나 이주해야만 할 때 Wawa Mum을 배급 받는 아이들이다. Wawa는 파슈토 말로 ‘좋은 식품’을 뜻하며, wawa mum은 아이들이 엄마에게 좀 더 먹고 싶다고 할 때 쓰는 말이다.
밝은 미래
Wawa Mum이 개발된 직후, 파키스탄 전역을 휩쓴 대홍수의 참사로 인해 즉석식품에 대한 긴급 수요가 발생했다. 여섯 달에 이르는 지금, 3개의 공장에서 월 별 200 톤 이상의 Wawa Mum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약 4백만 분의 고영양식에 달한다.
그러나 Frankefort는 이것도 여전히 충분치 않다고 말한다. “우리는 6월까지 500톤, 연말까지 1,000톤으로 생산량이 증대되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 우리는 지금부터 12월 내에 2개의 공장들과 더 계약을 체결 할 것입니다.”
이는 또한 파키스탄의 식품 가공 산업에 있어, 국가적으로 가장 일자리가 필요한 긴급상황이 한창일 때에 고용을 창출하는 명백한 이점이 있다.
그리고 Wawa Mum은 현지 시장에서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 그것이 필요한 지역 근처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WFP는 다른 즉석식품 대비 10% 가량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