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동아프리카 지역본부장, 국회 기후특위 초청 강연에서 기후변화로 심각해지는 전 세계 식량위기 경고
국회의사당 본청 접견실에서 열린 이번 강연에서 던포드 지역본부장은 동아프리카에서만 7800만 명이 매일 충분한 식량을 먹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2021년 7월보다 약 3000만 명 가까이 늘어난 것이라고 소개했다.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인구가 지역에 따라 25-50% 늘었으며, 700만 명의 아동이 극심한 영양실조를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회 기후특위의 첫번째 초청 강연에는 서삼석 의원(기후특위원장), 위성곤 의원(기후특위 야당 간사), 조명희 의원(기후특위), 박병석 전 국회의장(외통위), 신정훈 의원(농해수위), 이현정 정의당 부대표 등이 참석했다.
던포드 지역본부장은 “반복되는 가뭄과 홍수로 식량 위기가 더 빠르게 심각해지는 동아프리카에 한국 정부와 국민들이 보내주는 쌀과 성원이 큰 힘이 되고있다”며 더 큰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윤선희 WFP 한국사무소장은 "올해는 한국 정부가 WFP에 긴급 식량 지원을 요청한 지 60년째 되는 해”라며 “기후 위기로 인한 식량 위기의 심각성을 소개할 수 있도록 자리를 공동으로 마련해준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에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한편 던포드 지역본부장은 18일 국회 일정을 시작으로 19일 군산항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만나 한국 쌀 WFP 원조 과정을 점검하고, 20일 한국 NGO 관계자들과 아프리카 현장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은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인도적 지원 기관으로, 긴급 상황에서 생명을 구하는 식량 지원과 분쟁·재난·기후 위기로부터 평화와 번영으로 나아가는 개발 지원을 진행 중이다. 2023년은 WFP 설립 60주년이자 대한민국이 WFP에 식량 구호를 요청한 지 60년째 되는 해이며, WFP는 지난 202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