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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난민가정의 삶 그리고 어머니의 고민

시리아 난민가정의 삶 그리고 어머니의 고민
Um Abdou와 같은 시리아 난민가정의 어머니들은 그들 가족을 굶주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전쟁과 같은 난민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녀는 심지어 그녀의 결혼폐물을 포함한 모든 귀금속을 식량을 받고 팔았습니다. 하지만 이젠 더 이상 팔 수 있는 그 어떤 물건도 없습니다. 오늘 WFP가 제공한 식량쿠폰으로 구입한 식량은 내전이 끝나기를 절실히 바라는 레바논에서 살아가는 300,000 시리아 난민가정의 식탁에 올라갔습니다.

Um Abdou는 그녀의 가족은 절대 굶주리지 않을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그녀는 집을 떠나면 힘든 시련이 올 것을 알았습니다.그녀는 집을 떠나면서 몇 주간 난민의 삶을 예상했기에 약간의 준비를 했습니다. 세 개의 여행가방을 준비해, 밀가루, 쌀, 렌틸, 토마토 소스를 담아서 작년 11월에 레바논으로 떠났습니다. 여행가방에는 몇 벌의 옷과 귀금속을 제외하고는 전부 식량이었습니다. 그녀가 귀금속을 가져온 이유는 정서적 평안함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것들이 나중에 잘 팔릴 물건이라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6개월이 지난 지금, Um Abdou는 레바논 Beirut에 있는 아파트에서 7명의 가족이 살고 있습니다. 그녀는 지금까지의 난민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저는 이미 많은 시리아 난민들과 대화를 나눈 후여서, 대부분의 이야기는 너무나 친숙했습니다. Um Abdou의 남편 역시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었으며, 돈과 식량은 바닥이 난지 오래됐으며, 하루빨리 집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은 굴뚝 같았습니다.
 
“식량을 살 수 있는 돈이 없자, 제가 가진 모든 귀금속을 내다 팔았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더 이상 밀가루 죽을 먹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죠. 편식을 하는 아이들이 아닌데, 밀가루 죽에 대한 불평을 늘어놓기 시작했어요.”라고 Um Abdou씨가 말 했습니다.
 

 
식량쿠폰(전자쿠폰)
 
ECHO, 영국, 미국, 캐나다, 스웨덴, 사우디 아라비아로부터의 대규모 지원이 이루어져 WFP는 기아로 고통 받고 있는 시리아 난민들에게 식량쿠폰을 제공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Um Abdou씨가 처음에 식량쿠폰을 받았을 때에는 지원을 또 받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처음 받은 쿠폰으로는 쌀과 렌틸을 사는데 사용하였습니다. 하지만 계속된 지원이 있었고, 2번째 받은 쿠폰으로는 생선통조림, 야채 그리고 치즈 등을 구입하여 다양한 영양 섭취를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두 번의 지원을 통해서 그녀는 WFP의 지원이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으면서, 앞으로는 달걀과 심지어 약간의 고기류를 사야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WFP의 지원을 받기 전까지는 고기 혹은 닭을 사서 먹는 다는 것은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식량쿠폰은 WFP가 레바논에서 실시하는 식량지원의 주요 채널입니다. 현재까지 300,000난민들에게 매달 식량쿠폰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20유로 한화로 약 30,000원에 해당하는 식량쿠폰으로 지역상점에서 다양한 식량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난민들은 식량쿠폰을 선호합니다. 왜냐하면 가족이 먹고 싶은 식량을 직접 상점에서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죠.난민들은 WFP가 그들에게 일종의 자유를 준 것에 아주 감사하고 있습니다.” 라고 WFP 레바논 사무소 대변인Laure Chadraoui 가 말했습니다. 
 
 지역상인들 역시 WFP의 식량쿠폰 제도를 환영합니다. 식량쿠폰의 활성화는 많은 상점이 생기도록 하여 자연스레 지역경제의 발전을 야기했기 때문이죠.
 
“식량쿠폰이 지급되는 시기에는 더 많은 점원들을 고용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상점을 찾기 때문에 일손이 부족해요. 이 제도는 정말 지역경제활성화에 큰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 트리폴리 북부에서 상점을 운영하는Ahmed Koubitri씨가 말했습니다.
 
현재 식량쿠폰 배급으로 인해서 레바논 경제에 6백만 유로 (한화 약 87억)의 경제부가가치를 창출했습니다. 이로 인해 난민들을 지원하는 레바논의 취약했던 인프라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레바논의 인구 역시 시리아내전이 있기 전보다 100만 명이 늘어났습니다. Um Abdou와 같은 시리아 난민들은 레바논의 빈민촌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생필품 구입
 
Um Abdou씨는 시리아에서 살던 넓고 좋은 아파트와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는 비교 할 수 없는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불평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지금의 아파트를 구하기도 너무나 어려웠으며, 그들의 아파트보다 못한 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시리아 난민들이 너무나도 많다는 것을 알기때문이죠.
 
저는 그녀에게 시리아에서 먹던 음식과 비슷한 음식을 섭취하고 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그녀가 말하길 대부분의 생필품 구입이 가능해졌고, WFP의 지원 덕에 지금은 달걀, 우유, 그리고 야채와 같은 식재료 구입도 가능해 졌다고 했습니다.
 
Um Abdou씨 가정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거의 9개월 가량 먹지 못하고 있는 Shish Baraq라는 음식입니다. 이 음식은 레바논과 시리아의 전통 스튜로써 고기만두와 요거트로 만듭니다. 하지만 그녀의 온 가족이 한번 먹기 위해서는 1kg에 가까운 고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는 그저 마음속에만 그려야 하는 음식이라고 했습니다.
 
 그녀의 아들 Ibrahim은 WFP 쿠폰지원 후 달라진 식단에 매우 감사하고 기뻐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치즈를 너무나 좋아하지만 수 개월간 먹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WFP 지원 후 치즈를 구입하여 먹고 너무 좋아하고 있었습니다.
 
 많은 것이 개선되고 있지만, Um Abdou씨는 자녀들의 교육문제를 포함하여 많은 것들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식량을 WFP의 도움아래 간신히 구입하기에, 자녀들을 학교로 보내는 것은 엄두도 낼 수 없는 상황이죠. 더욱이 심각한 것은 시리아 난민 가정들 사이에 미묘한 긴장감이 조성이 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다른 친구들과도 어울리기 힘든 상황입니다. 그녀는 이러한 상황을 그녀의 탓으로 돌리며 항상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더욱 힘든 상황에 처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다고 합니다. 그녀는 저에게 그녀의 세 번째 손에 끼인 반지를 보여 주면서 “이것을 팔면 90달러 정도 받을 수 있어요, 하지만 지금 팔지 않을 거에요.왜냐하면 이 돈으로 집에 돌아갈 차비를 충당해야 되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