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에서도 바우처를 사용합니다.

돌로우 – 반쯤 마른 공기로 뒤덮인 돌로우의 한 마을에서 주민들이 WFP의 배급 카운터 앞에서 줄을 서 있습니다. 하지만 배급을 받으려고 서 있는게 아닙니다. 지난 달에 일한 대가로 바우처를 받으려고 줄을 서있는 중입니다.

“저는 밭에서 시장까지 연결되는 도로를 닦고 있었습니다.” WFP의 바우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샴소 모우릿 후세인이 말합니다.

 “도로를 닦고 깨끗하게 정비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전에는 풀숲으로 뒤덮여 있었어요. 좁고 위험한 길이었습니다. 당나귀 두 마리 조차 동시에 지나갈 수 없는 넓이였어요. 하지만 이제는 차도 지나갈 수 있을 정도입니다. 새로 만든 50km의 길은 시장으로 접근하기 더욱 쉽도록 해주었습니다. ”

바우처 취로사업은 소말리아에서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돌로우 남쪽 지역에서는 3개년 계획으로 지난 8월부터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과 농업환경 개선, 시장 접근성 향상을 목적으로 시행되었습니다. WFP는 이 지역에 빈번한 가뭄과 홍수에 대한 회복력을 기르는 데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할당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바우처를 받습니다. 바우처로는 지역 내 지정된 상점에서 식량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저는 바우처를 받는게 더 좋습니다. 쇼핑을 직접 하러 가서 식구들이 필요로 하는 식량을 살 수 있기 때문이죠.” 수줍은 미소와 함께 후세인이 말합니다. “WFP가 이 제도를 도입해서 너무 좋습니다. 우리 지역에도 도움이 되고요. 프로젝트를 완수하고 나면 뿌듯함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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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민들의 참여는 아주 작은 부분에서까지도 이루어집니다.

선택된 프로젝트 사업들과 대표자는 지역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선정됩니다. 노동자들은 하루에 4시간, 한 달에 26시간 이상 일합니다. 남은 시간에는 가계 수입을 위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880개의 바우처가 지급되었습니다. 바우처는 5천명이 넘는 사람들과 그 가족들 에게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바우처 한 개당 미화 68달러의 가치를 가집니다. 소말리아 식량안보영양분석기관인 FSNAU 의 조사에 따른 소말리아의 평균 6인 가정이 영양 식사를 할 수 있는 양입니다.

가정들을 돌보는 것 뿐만 아니라, 바우처 취로사업은 돌로우 지역의 경제를 활성화 시켰습니다. 많은 지역 상인들의 참여로 조합이 개설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가게에 매일 장을 보러 오는 손님이 50명에서 60명 정도 더 늘었습니다.” 무하마드 압디라만이 오늘의 매출을 세며 미소와 함께 말합니다.

아직 바우처를 현금화 하지는 않았지만, 예상 수익을 점 쳐보고 수요를 맞추기 위해 재고를 더 주문하려 한다고 합니다.

WFP 소말리아 사무소 대표인 스테파노 포레티는 바우처 취로사업이 소말리아 사람들에게 주변 환경에 대한 주인 인식을 심어주는데 좋은 도구라고 말합니다. 주변 환경에 대해 주인의식을 갖게 되면, 앞으로 닥쳐올 환경적인 변화나 재해에 대해서 더욱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아주 긍정적인 변화 입니다.

 “시장이 존재하고 식량이 시장에 충분히 들어와 있는 경우에는 다른 곳에서 식량을 수송하는 것 보다 바우처를 발급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소말리아 같이 안보가 불안정하고 도로 사정이 나쁜 나라에서는 식량 수송에 드는 비용이 바우처 발급 비용보다 더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가 덧붙여 말합니다.

바우처 취로 사업 모델은 돌로우에 시행되기 전에 Somaliland와 Puntland 두 곳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되었습니다.

 “WFP는 바우처 취로사업을 근시일 내에 소말리아 다른 지역으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포레티가 말합니다.

돌로우의 도로 재건설 프로젝트는 WFP가 더 넓은 의미의 식량 지원, 주민들에게 유용할 수 있는 식량지원으로 확대하고 있는 예 중의 하나입니다. WFP는 사회 기반 시설을 확충하는 다른 프로젝트들, 우물이나 운하 건축, 저수지 건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프로젝트들은 지역 사회 전체에 도움이 됩니다.

Story by Laila Ali, WFP Somal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