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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생존자 : 매니 카베로, 학생

태풍 생존자 : 매니 카베로, 학생
필리핀 비시야스 지역을 태풍 하이옌이 휩쓸고 지나간 지도 한달이 되었습니다. WFP의 안젤리 멘도자는 레이테 지역을 방문하여 WFP와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피해 주민들을 만났습니다. 주민들은 재건의 의지가 매우 확고하다고 합니다. 다음은 그런 주민들 중 한명입니다.

 “태풍이 불어올 때, 저는 집 안에서 춤을 추고 있었고 식구들이 저를 보며 웃고 있었습니다.” 26살의 매니 카베로가 춤추는 시늉을 하며 말합니다.

 

매니는 제가 이름을 물어보았을 때, 입고 있던 농구 셔츠에 적혀있던 자기 이름을 가리켰습니다. 그리고 걱정이 없는 듯 한 얼굴로 반쯤 무너진 집을 가로질러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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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무너진 집을 보고 슬퍼하기 보다는 즐겁게 웃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설명합니다. “그리고 이 집은 우리 아버지가 지었기 때문에 별로 슬프지 않네요!” 농담을 덧붙입니다.

 

태풍 하이옌이 (현지에서는 욜란다 로 불립니다.) 마요르가 자치구 3구역 빈민 바랑가이를 강타했을 때, 매니의 두 조카들인 9살의 아돌프와 11살의 크리스티안더의 집 지붕이 날아갔습니다. 지금은 매니의 집에서 같이 살고 있습니다.

 

태풍 하이옌에서 살아남은 개 크리스티나 Photo: WFP/Anthony Lim

 “바람이 매우 강했어요; 집 뒤쪽의 지붕이 찢겨 나갔습니다. 집 뒤에 묶여있던 강아지 크리스티나가 죽은 줄로만 알았어요. “ 매니가 말합니다. “바람이 조금 잦아들었을 때, 크리스티나가 살아있는 것을 발견하고 데려왔습니다.”

 

 “태풍 바로 다음날, 쌀하고 간장 밖에 먹을 수 없었습니다.” 매니가 말합니다. “하지만 며칠 후에 정부를 통해서 6번 정도 구호 식량을 받을 수 있었어요. 쌀 3kg, 면과 정어리 통조림 등을 받았습니다.”

 

WFP의 지원 물품인 쌀은 정부 기관인 사회복지개발부와 WFP의 NGO 협력단체들을 통해 현장에서 배급되고 있습니다.

 

태풍 며칠 전, 매니는 타클로반 시에 있는 아시아 발전 재단 대학에서 학생으로서 컴퓨터 과학을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학교에 무슨 일이 일어난 지 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돌아가서 공부를 하고 싶어요” 그가 말합니다. “일을 구하게 되면 조금 슬퍼질 겁니다. 남동생이 제가 집 수리 비용을 다 대야 한다고 말했거든요!” 웃으면서 말합니다.

 

집을 떠나기 전, 그의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물었을 때 매니는 장난스럽게 되물었습니다. “페이스북에 올리지 않을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