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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생존자 : 살바도르 퓨마, 마을 촌장

태풍 생존자 : 살바도르 퓨마, 마을 촌장
필리핀 비시야스 지역을 태풍 하이옌이 휩쓸고 지나간 지도 한달이 되었습니다. WFP의 안젤리 멘도자는 레이테 지역을 방문하여 WFP와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피해 주민들을 만났습니다. 주민들은 재건의 의지가 매우 확고하다고 합니다. 다음은 그런 주민들 중 한명입니다.

다가미 지역 자치구 구청 밖의 날씨는 매우 흐리고 보슬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구청에는 계속해서 사람들이 드나들었습니다.

 

저는 입구에 몰려 있는 한 무리의 사람들에게로 다가가 이 곳 바랑가이(마을)의 촌장이 어디 있냐

고 물었습니다. 그들은 동시에 부드러운 미소를 띈 굉장히 겸손해 보이는 사람을 가리켰습니다.

 

60세의 바랑가이 촌장인 살바도르 T. 퓨마는 동석할 것을 권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자치구 복지 개발 사무관으로부터 다른 구호 물자가 오지 않을까 하고 기다리는 중이라고 했습니다.

 

살바도르는 다른 수혜자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구청 앞에 앉아 있습니다.  Photo: WFP/Kiky Wirahadi

“제 바랑가이에 있는 가정은 235가구 정도 됩니다.(카불로란) 현재까지 5 번 정도 식량과 구호 물자 지원을 했습니다.” 살바도르가 되짚어봅니다. “우리 바랑가이는 여기서부터 2.5 킬로미터쯤 떨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마을로 필요한 식량을 운반하려면 삼륜 오토바이나 작은 밴을 빌려야 합니다. 비용이 하루 500페소 (우리 돈 12,000원 정도) 듭니다.””

WFP가 제공하는 쌀은 사회복지개발부와 WFP의 NGO 협력단체들에 의해 긴급구호 최전선에서 배급되고 있습니다.

 

태풍 하이옌이 덮친 날

 

 “제 평생 이렇게 크게 부는 바람은 처음 겪어 봤습니다.” 살바도르가 말합니다. “정말 무서웠어요… 대피했던 대피소조차 무너질까 걱정할 정도였습니다.”

그 날 새벽 네시 반쯤, 살바도르는 바랑가이를 돌면서 주민들에게 마을 내에 있는 탁아 시설로 대피하라고 경고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대피소에 모였고, 저는 하늘에 우리들의 안전을 계속해서 기도했습니다.” 그가 말합니다.

“지금 현재 4 가정만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각각 탁아소, 공동 식당, 마을 회관, 전초 기지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살바도르가 말합니다.

“파괴가 엄청나다는 걸 부인하진 못할 겁니다. 이 곳 주민들 대부분은 농부이거나 노동자죠. 제가 우리 바랑가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이 폐허를 어떻게 재건할 지 생각하는 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