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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생존자들 : 릴리안 플로렌도, 어머니

태풍 생존자들 : 릴리안 플로렌도, 어머니
필리핀 비시야스 지역을 태풍 하이옌이 휩쓸고 지나간 지도 한달이 되었습니다. WFP의 안젤리 멘도자는 레이테 지역을 방문하여 WFP와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피해 주민들을 만났습니다. 주민들은 재건의 의지가 매우 확고하다고 합니다. 다음은 그런 주민들 중 한명입니다.

 “우리는 매우 적은 희망으로도 살아남았습니다.” 태풍 하이옌 (현지에서는 욜란다로 불립니다.)이 가져온 시련을 릴리안 플로렌도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그녀는 48세, 다섯 아이의 어머니입니다.

타나우안 사도교 교회 앞에서 식량 지원을 받기 위해 줄을 서면서, 릴리안은 큰 미소와 함께 대화를 나누는 열정을 보였습니다. 그 끔찍했던 날은 이제 기억일 뿐입니다.

 “200명이 넘는 우리 바랑가이(마을)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릴리안이 말합니다. “칼로코그 초등학교로 대피했던 사람들조차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물이 밀려들었고 사람들이 갇혔기 때문입니다.”

릴리안은 산타크루즈로 불리는 해변 바랑가이 출신입니다. 다행스럽게도 그녀와 가족들은 태풍이 오기 전 타나우안 수공업 학교 체육관으로 대피해 안전하게 견딜 수 있었습니다.

“태풍 후 며칠 동안은 울음이 그치지 않았습니다. 배고픔, 악취, 모든 게 한 자리에 있었습니다.” 그녀가 회상합니다. “첫 회분의 구호 물품들은 3일 후에 도착했습니다.”

 “집에서 옷이나 그릇, 의자 같은 것들을 조금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피소에서 몇 개를 잃어버렸네요.” 애석한 표정으로 말합니다.

릴리안은 시장에서 야자주를 팔았었습니다만, 레이테 지역의 코코넛 나무가 피해를 입은 바람에 앞으로 생계를 어떻게 꾸려야 할 지 걱정입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아직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하지만 다음주에는 집으로 돌아가 철판과 나무를 가지고 지붕을 다시 고쳐 볼 생각입니다.” 그녀가 말합니다.
 

그래도 지금 한가지는 확실합니다. – 그녀의 남편이 릭샤 운전을 다시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