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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의 식량 손실을 막아주는 곡식 저장소

전세계에서 생산되는 식량의 3분의 1이 버려지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특히 우간다를 비롯한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지역에서는 곡식 저장 기술이 부족해 수확한 곡물의 최대 40%가 버려지고 있습니다. 우간다 주민들은 WFP의 밀폐형 곡식 저장소를 이용해 이러한 식량 손실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작은 혁신이 우간다에 가져온 변화를 소개합니다!

가족의 식량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저장소

소피아(Sophia) 씨는 올해 저장소에 넣어둔 옥수수가 한 톨도 상하지 않을 거라 확신합니다.

우간다 동부의 이강가(Iganga) 구, 옥수수와 콩 농사를 지으며 여섯 자녀와 살고 있는 제인(Jane) 씨는 매년 수확 시기가 다가올 때마다 큰 고민이 있었습니다. 바로 수확한 곡식을 저장하는 문제입니다.

기존의 곡식 저장소와 손상된 옥수수의 모습

“바구니와 방수포를 사용해 아무리 정성껏 추수를 해도, 집에 오면 곡식을 마땅히 저장할 곳이 없더라고요. 원래 쓰던 저장고에 넣어두면 해충이나 쥐 때문에 곡식이 다 상해버려서 한 달이 지나면 절반 정도를 버려야 했어요.” 가족을 위한 식량을 제외하고 나면, 제인 씨가 시장에 팔 수 있는 곡식은 많지 않았습니다. 오래 보관하지 못할 것을 알기에 추수 후 바로 곡식을 헐값에 팔아버리면, 이후에는 곡식 가격이 치솟아 식량을 구할 수 없었습니다.

 

제인 씨는 얼마 전부터 식량 손실을 줄이기 위해 마련된 WFP 사업에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수확 후 손실 감소사업을 통해 곡식을 적절히 수확하고 처리하는 법을 배우고, 병충해로부터 곡식을 보호해주는 밀폐형 저장소를 마련했습니다. “이 저장용기 덕분에 곡식이 병충해나 아플라톡신으로부터 안전해졌어요.이제 곡물을 오랫동안 최상의 상태로 보관해 필요한 때에 먹거나 팔 수 있게 되었어요.” 제인 씨는 새로운 저장소 덕분에 농사 생활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기뻐했습니다. 

 

작은 혁신이 만들어 낸 변화

우간다에서는 미숙한 곡물 처리 기술과 보관법으로 많은 식량이 손실되어 왔습니다. 곡물이 운송되거나 처리되면서 손상이 발생하기도 하고, 수확물이 제대로 보관되지 못해 습기와 병충해, 설치류와 새에 노출되곤 했습니다.

 

WFP는 주민들이 1년 내내 곡식을 최상의 상태로 보관할 수 있도록, 철, 플라스틱, 그리고 비닐을 이용해 밀폐형 곡식 저장소(Silo)를 개발했습니다. 산소나 벌레를 완전히 차단하기 위해 뚜껑과 틈새는 고무로 마감하고, 뚜껑을 닫기 전에 작은 촛불을 넣어 용기 내부에 남아있는 산소를 완전히 제거했습니다. 

밀폐형 곡식 저장소와 안전하게 보관된 곡식을 확인하고 기뻐하는 가족들

작은 혁신이 더해진 새 저장소는 생각보다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저장소를 설치한 가정의 곡물 손실률이 98% 감소했고, 평균수입은 3배나 증가했습니다. 처음에는 WFP가 저장소 마련 비용의 절반을 보조한 후 보조금을 조금씩 줄여가는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되었습니다. 대부분의 농부들이 같은 수확 기간 내에 보조금을 모두 갚을 수 있었고, 이제 스스로 설비를 구입해 더 많은 곡식을 저장하고 싶어합니다.

간단하지만 효율적인 새 저장소 덕분에, 이제 소규모 농장주들은 식량을 안전하게 보관해 제값에 팔 수 있게 되었습니다. 늘어난 수입으로 가족들은 충분한  식량과 건강, 교육을 누리며 가난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식량 손실 제로(0), 제로 헝거의 시작!

제로 헝거(Zero Hunger)의 세상, 기아 없는 세상을 위해 전세계적으로 식량 생산을 늘리기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식량 부족의 또다른 주요 원인은 미흡한 식량 보관 능력으로 인한 수확물의 손실입니다. 전세계에서 생산되는 식량의 3분의 1이 버려지고 있으며, 우간다를 비롯한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수확물의 최대 40%가 보관 능력 부족으로 손실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버려지는 식량의 총량은 미국과 중국 다음으로 가장 큰 온실가스 배출원이 되어, 식량 부족 뿐 아니라 환경 문제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식량 손실 제로(0)는 제로 헝거를 위해 꼭 이루어져야 할 변화입니다. 우간다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작은 혁신으로도 식량 손실을 현저히 줄일 수 있습니다. 주민들의 식량 사정을 개선하고, 활발한 농산물 거래로 지역 경제에도 도움을 주는 우간다의 식량 손실 감소사업을 함께 응원해주세요!

  

 

식량 손실 제로(0)로

실현하는 제로 헝거(Zero Hunger),

그 변화에 동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