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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외교부, 전쟁으로 폐허가 된 수단 WFP 긴급 구호 활동에 150만 달러 공여

포트수단/나이로비- 유엔세계식량계획(World Food Programme, WFP)은 9일 대한민국 외교부가 미화 150만 달러를 공여했다고 밝혔다. WFP는 이번 공여를 통해, 전쟁으로 심각한 기아에 직면한 수단에서 식량과 영양 지원을 제공할 수 있게됐다.

WFP는 한국 정부의 지원이 수단 내전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기아 위기가 발생하고 북다르푸르(North Darfur) 일부 지역에서 기근이 확인되는 등 중요한 시점에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에디 로우(Eddie Rowe) WFP 수단 사무소장은 “기근 확산을 막기 위해 수단 전역에 대한 지원을 긴급히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기부를 통해 생명을 구하고 광범위한 기아와 영양실조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지원으로 수단 국민과 연대해준 대한민국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현재 인구의 절반 이상인 2,500만 명 이상이 심각한 식량 불안을 겪고 있으며, 이 중 755,000명이 재난적 상황(IPC5)에 처해 있다. 분쟁이 심한 북 다르푸르 지역에 위치한 잠잠(Zamzam) 캠프에서 기근이 확인되었으며 다르푸르(Darfur), 코르도판(Kordofan), 하르툼(Khartoum), 게지라(Gezira) 등 수단 전역의 13개 지역도 비슷한 위험에 직면했다. 계속되는 전쟁으로 수백만 명이 매일 충분한 식량을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상황은 더욱 바빠지고 있다.

남궁환 주수단 대한민국대사는 “한국 정부는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수단 국민들과 함께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기여해왔다"며 "수단의 무력 분쟁으로 인한 참혹한 상황 속에서 한국의 기여가 긴급 구호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WFP는 수단 전역에서 생명을 구하는 식량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500일 이상 지속된 분쟁으로 기근에 직면했거나 기근 직전인 14개 지역에 긴급 구호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WFP는 2024년 말까지 최대 840만 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2024년 현재까지 WFP는 수단 전역에서 약 440만 명의 국내 실향민, 난민 및 기타 취약 계층에게 식량과 현금을 지원했다. 대한민국의 관대한 기부를 통해 WFP는 중요한 식량 지원 사업을 지속하고 확대하여 분쟁과 기아의 파괴적인 영향을 견디고 있는 수천 명의 사람들에게 생명줄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