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WFP의 몰도바 공화국 난민 지원에 미화 500만 달러 공여
외교부의 이번 공여로 WFP는 난민 센터(Refugee Accommodation Centres, RAC)에 거주하는 난민들에게 매일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고, 주요 국경 통과 지점에서 입국하는 우크라이나 난민들에게 영양 간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공여액 일부는 우크라이나 난민을 보호하는 몰도바 가정을 현금으로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이웃 나라 주민을 보호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경제적 부담을 방지하는 차원에서다.
몰도바 공화국은 현재 인구 대비 우크라이나 난민이 가장 많은 나라로, 전체 인구의 약 5%에 해당하는 12만 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난민이 거주 중이다.
김형태 주우크라이나-몰도바 대한민국 대사는 "가장 취약한 계층이 이 어려운 시기를 버틸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와 몰도바 공화국 국민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대한민국 정부의 확고한 입장을 재확인하고자 한다"며 "우리의 오랜 파트너인 WFP를 지원해 전쟁을 피해 탈출한 우크라이나 난민들의 삶을 개선하고, 이웃 국민을 받아들이고 보호 중인 고귀한 몰도바 국민들을 도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정부가 WFP의 몰도바 공화국 사업에 공여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공여로 우크라이나와 주변 지역에서 한국과 WFP의 파트너십은 더 단단해졌다.
카트리엔 구스 Katrien Ghoos WFP 몰도바 사무소장은 "한국 정부와 국민들의 따뜻한 지원으로 우크라이나에서 넘어온 난민들이 '큰마음을 가진 작은 나라' 몰도바 공화국에서 안전과 안정을 찾을 수 있게 됐다"며 "이 기금은 상상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견뎌온 많은 가족들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WFP는 우크라이나 전쟁 직후인 2022년 3월부터 현재까지 몰도바 공화국에서 총 2만 가구에 500만 끼의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고, 2023년과 2024년 겨울철에는 전체 인구의 7%에 해당하는 가장 취약한 몰도바 주민 15만 5000명에게 현금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