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세계식량계획 아프가니스탄 사무소, 대한민국 기여금에 대한 감사 표하는 기념식 가져
아프가니스탄 카불 –오늘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은 카불에서 지난 4년간 지원받은 대한민국 정부 기여금 1600만 달러(약 183억 원)에 대한 감사를 표하는 기념식을 가졌다. 이번 기념식에는 대한민국 정부, 아프가니스탄 농림축산관개부, 농촌재건개발부와 WFP 대표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지난해와 올해 초 아프가니스탄은 극심한 가뭄으로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피해를 본 상황이다. 특히 최근에는 갑작스러운 폭우와 잇따른 홍수로 농경지가 파괴되고 일부 지방에서는 주민들이 집을 떠나 대피한 상태로 알려졌다.
대한민국 기여금은 아프가니스탄 동북부, 동부와 중부 지역 9개 주에서 자연재해의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WFP의 대응력 증대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참여 지역 주민들은 식량 및 영양안보 보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역 공유 자산 구축을 하는 동시에 WFP에게서 식량 지원을 받는다.
이자형 주 아프가니스탄 대한민국 대사는 "자연재해로부터 자유로운 나라는 없으며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고 말하며 "하지만, 이러한 재난 피해는 인간의 노력에 의해 완화될 수 있다. 우리는 재해 피해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재난에 대한 복원력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WFP는 동북부의 바다흐산 주에서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대응력 증대 사업을 진행 중이다. 참여 여성들은 목재 탁아소 건설 기술 습득을 통해 추가 식량 확보, 나아가 공동체와 지역 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또, 같은 주 산악지대에서는 7킬로미터 길이의 관개용수로가 건설하여 주변 3개 마을이 관개 용수를 공급 받을 예정이다.
즐라탄 밀리시크WFP 아프가니스탄 소장은 "아프가니스탄의 많은 지역에서는 강우에 의존하는 농업을 주생계수단으로 하는 주민들이 많은데 이들은 특히 환경적인 요인에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토지와 물 관리에 투자하고, 제방정비, 하도준설, 목재 탁아소와 같은 지역사회 자산 창출에 투자함으로써, 주민들은 자연재해를 견뎌내고 더 빨리 회복할 수 있는 더 나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WFP는 한국 정부와 국민이 보내준 후한 지원에 감사드린다. 대한민국에서 마련된 기금은 아프가니스탄 전역에 걸쳐 보다 탄력적인 지역사회를 건설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