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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쌀 5만 톤, 케냐·우간다 등 4개국에 배급 시작

대한민국 쌀 배급 현장

정부 대표단, 2년 연속 쌀 전달 행사 참여하고 배급 과정 확인

 

서울 유엔세계식량계획(World Food Programme, 이하 WFP)은 지난 7월 7일부터 11일까지 대한민국 정부 대표단과 함께 케냐와 우간다 식량 배급 현장을 방문했다. 대한민국에서 수확된 쌀이 예멘과 에티오피아, 케냐, 우간다 등 4개 국가 WFP 사업에 투입된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외교부 관계자 등 5명으로 구성된 정부 대표단은 학교, 난민 캠프 등을 방문해 쌀 전달식과 배식에 참여하고 WFP와 의견을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에 전달된 대한민국 쌀은 총 5만 톤으로, 4개 국가에서 WFP가 후원하는 수혜자 가운데 240만 명이 약 4개월 동안 먹을 수 있는 양이다. 대한민국 쌀은 영양가가 높고 맛과 식감이 뛰어나서 현지 수혜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한민국 쌀이 학교 급식으로 제공되면서 학생들의 출석률과 건강도 개선됐다.

 

 대한민국 정부 대표단으로 현장을 방문한 농림축산식품부의 최명철 과장은 '내 몸의 일부도 원조로 이뤄졌다'는 이낙연 총리의 지난해 축사를 언급하면서 "과거 대한민국이 국제 사회로부터 받은 도움을 계속 갚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WFP 나이로비 지역본부의 에리카 요르겐슨 본부장도 "최근 가뭄으로 곡물 가격이 영향을 받는 와중에 단비 같은 지원에 감사하다"고 답했다.  

 

 WFP는 심각한 식량 위기에 직면한 예멘, 에티오피아, 케냐, 우간다 등에서 구호 및 재건 사업을 진행 중이다. 긴급 식량 지원이 필요한 사람이 에티오피아에만 1150만 명에 달한다. 케냐 인구 10명 중 4명꼴로 하루 미화 1.9달러(우리 돈 약 2천원) 이하로 살아가고,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난민이 많은 우간다에는 각자의 조국을 떠난 120만 명이 거주 중이다. 정부 대표단을 만난 한 수혜자 학생은 "대한민국 쌀로 만든 학교 급식마저 없었다면 하루 한 끼도 먹지 못하는 친구들이 많다"며 "한국 쌀이 앞으로 더 오래, 더 많이 급식으로 제공되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