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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인구 절반 급성 식량 위기…2,280만 명 내달부터 굶는다

HALF OF AFGHANISTAN’S POPULATION FACE ACUTE HUNGER AS HUMANITARIAN NEEDS GROW TO RECORD LEVELS
로마 본부/카불 – 유엔세계식량계획(United Nations World Food Programme, WFP)과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오늘 아프가니스탄의 통합 식량안보 단계 분류(Integrated Food Security Phase Classification, IPC)를 공동 발표하면서 아프가니스탄 인구의 절반이 넘는 2,280만 명이 11월부터 급성 식량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내다봤다.

아프가니스탄에선 분쟁과 코로나19 팬데믹, 가뭄, 경제 위기가 겹치면서 식량을 구하기가 극도로 어려워졌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아프가니스탄의 혹독한 겨울을 앞두고 나온 것으로, 겨울이 시작되면 인도적 지원에 의존하는 취약 지역은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

 

IPC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인구의 절반 이상이 11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위기(crises, IPC 3단계)’ 또는 ‘비상(emergency, IPC 4단계)’ 식량난을 겪을 것으로 우려되며, 재앙을 막기 위해 인도적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 조사 결과는 아프가니스탄에서 IPC 분석을 진행한 지난 10년 동안의 기록 중 가장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데이비드 비즐리 WFP 사무총장은 “아프가니스탄은 이제 전 세계 가장 극심한 식량 위기 국가 중 한 곳으로, WFP가 지원을 이어가지 못하고 경제마저 살아나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굶거나 도망쳐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지원을 약속한 곳들은 조속히 자금을 집행하고, 국제사회는 이 위기를 함께 해결하기 위해 뭉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취동위(QU Dongyu) FAO 사무총장도 “본격적인 겨울이 오기 전에 수백만 명을 도와야 한다”라며 “인도적 재난을 두고 보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라고 촉구했다.

 

 

지방에서 도심으로 밀려오는 식량 위기

 

이번 IPC 보고서에서 급성 식량 위기에 시달리는 인구가 지난 4월보다 3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5세 미만 영유아도 320만 명에 달한다. WFP와 유니세프는 지금 당장 구호 식량을 지원하지 않으면 1백만 명에 가까운 아이들이 급성 영양실조로 사망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또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도시 주민들이 지방과 같은 추세로 식량 위기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에서는 최근 4년 사이 두 번의 가뭄으로 730만 명이 식량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뭄처럼 메말라가는 구호 자금

 

WFP와 FAO는 국제사회에 긴급 지원을 요청해왔다. 아프가니스탄의 가뭄과 식량난은 2022년까지 이어질 확률이 높다. 반면 유엔이 최근 내놓은 인도적 대응 방안을 위한 기금은 3분의 1만 모였다. WFP는 아프가니스탄에서 2022년까지 2,300만 명을 돕기 위해 매달 미화 2억2,000만 달러가 필요한 상황이다.

 

2021년 현재까지 WFP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임산부 40만 명, 5세 미만 영유아 79만 명을 포함해 총 1,030만 명에게 식량, 현금, 영양 지원을 하고있다.

 

 

IPC 요약(영문) 다운로드 & IPC 스냅샷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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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목

아프가니스탄

연락처

손광균 공보관 / WFP 한국사무소

+82 2 873 9579

kg.sohn@wfp.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