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외교부, WFP 필리핀 태풍 피해 주민 긴급 지원에 50만 달러 공여
필리핀을 올해 11번째로 강타한 사이클론(강력한 열대성 폭풍) 크리스틴(Kristine)은 루손(Luzon)과 비사야(Visayas) 전역에 광범위한 홍수를 일으켰으며, 비콜(Bicol) 지역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이후 현지에서 4개 태풍 레온(Leon), 마르스(Marce), 니카(Nika), 오펠(Ofel)과 함께 크리스틴은 1000만 명의 이재민에게 영향을 미쳤으며 160명의 사망자를 발생시켰다.
이상화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는 “한국 정부는 이번 지원이 피해 지역의 복구를 지원하고 해당 지역 주민들이 조속히 일상으로 복귀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기부를 통해 WFP와 필리핀 사회복지개발부(Department of Social Welfare and Development, DSWD)는 필리핀 정부의 사회 지원 프로그램인 4Ps(Pantawid Pamilyang Pilipino Program)에 등록된 5세 미만 아동이 있는 14,500가구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두 지역인 비콜(Bicol) 지역의 알바이(Albay)와 카마리네스 수르(Camarines Sur)의 가족들은 즉각적인 식량과 기타 긴급한 필요를 충당하기 위해 두 달 동안 현금 3,300 PHP(월 US$57)를 받게 된다. 이 현금은 비상사태가 시작된 이후 정부가 제공한 식량 및 비식량 품목 외에 추가로 제공된다.
레지스 채프먼(Regis Chapman) WFP 필리핀 사무소장은 “대한민국의 시의적절한 기여 덕분에 최근 연이은 태풍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의 피해 지역과 가구에 며칠 내로 WFP의 대응책이 전달될 수 있었다"며 "현금 이체를 통해 수일 내로 WFP가 피해 주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적시에 지원해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WFP는 물류, 긴급 통신 지원, 피해 평가를 통해 필리핀 정부의 대응을 보완하고 있다. 필리핀의 핵심 파트너인 WFP는 태풍이 시작되었을 때 가장 먼저 지원을 시작했으며, DSWD는 WFP의 운송 지원을 받아 비콜 지역 주민 764,500여 명에게 152,900개의 가족용 식량 팩을 전달했다.
통신과 수색 및 구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부(Department of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는 WFP와 공동 설계한 정부 비상 통신 시스템-비상용 모바일 운영 차량을 배치했다. 또 WFP는 대피소의 데이터 연결성을 개선하기 위해 VSAT LEO(극저궤도 단말기-저궤도, Very Small Aperture Terminal—Low Earth Orbit) 장치를 추가로 배치했다.
WFP는 5개의 연이은 사이클론 외에도 최근 태풍의 영향을 받은 지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또 다른 잠재적 슈퍼 태풍인 페피토(Pepito)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