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외교부 등의 지원으로 말라위에서 WFP 긴급 식량 배급 시작
WFP와 말라위 재난관리청(DoDMA), 일부 공여국 관계자들은 오늘(3일) 블랜타이어에 위치한 WFP 창고에서 공동 기념식을 열고, 엘니뇨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치카와(Chikwawa) 지역을 방문해 WFP의 옥수수 배급과 영양실조 치료 활동 현장을 둘러봤다.
폴 턴불(Paul Turnbull) WFP 말라위 사무소장은 “말라위는 엘니뇨와 같은 기상 패턴으로 더욱 빈번하고 격렬한 기후 문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마"며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우리가 힘을 합쳐 이러한 증가하는 위험에 대처하고 취약한 지역 사회를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WFP는 여러 공여 정부의 도움으로 옥수수 33,000톤과 영양실조 예방을 위해 24개월 미만 어린이에게 배포되는 고강화 옥수수-콩 혼합 식품인 슈퍼 시리얼 플러스 317톤을 구입, 가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긴급 식량 지원과 영양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찰스 칼렘바(Charles Kalemba) DoDMA 국장은 “우리는 파트너들과 함께 이 어려운 시기에 국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말라위 정부는 가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돕고 지역사회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중요한 지원을 해준 각국 정부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엘니뇨는 2022년 열대성 폭풍 아나(Ana), 2023년 열대성 사이클론 프레디(Freddy)에 이어 말라위의 식량 불안을 악화시켰다. 흉작, 통화 평가절하, 인플레이션과 함께 말라위의 식량 안보가 악화되어 현재부터 2025년 3월까지 570만 명이 심각한 식량 불안에 시달릴 것으로 WFP는 내다보고 있다.
엘니뇨 대응 계획에 따라 WFP는 말라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여 210만 명에게 옥수수와 현금을 지원하고, 9만 명의 어린이에게 영양실조 치료를 제공하며, 70만 명의 학생들에게 학교 급식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WFP의 식량 배급은 며칠 전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에 대한 말라위 정부의 조치와 함께 시작됐다. 초기 자금 지원으로 식량 조달이 가능해졌지만, WFP는 기근기까지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 6,400만 달러의 심각한 자금 부족에 직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