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메뚜기떼 피해 지역에 복구 지원으로 희망 퍼뜨린다
이번 공여금은 에티오피아, 케냐, 파키스탄, 소말리아, 남수단, 수단, 탄자니아, 우간다, 예멘 등 9개국에서 가장 심각한 식량 위기를 겪는 소규모 농민들을 위한 현금 지원 및 기타 후원으로 쓰일 예정이다.
카린 마넨테 WFP 정부협력국장은 "코로나19로 식량 위기가 더욱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정부의 귀한 지원이 이뤄졌다"라며 "이번 공여로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메뚜기떼 피해까지 시달리는 지역에서 WFP가 구호 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막 메뚜기떼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해충으로, 현재의 메뚜기떼는 2019년 6월 아라비아반도에서 아프리카로 넘어간 뒤 10월에서 12월 사이에 평년보다 늘어난 강수량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일반적인 메뚜기떼는 1㎢ 당 1억5000만 마리에 달하며, 사람 3만5000명이 먹을 수 있는 작물을 뺏는다. 메뚜기떼는 하루 100~150km를 이동하며 통제를 교란한다.
메뚜기떼 복구를 주도하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19년에 시작된 이번 메뚜기떼 피해는 에티오피아와 소말리아에서 근 25년 내 최악의 수준이고, 케냐에서는 근 70년 내 최악으로 심각한 실정이다.
WFP는 메뚜기떼 피해 발생 전에 들어가는 예방 비용보다, 피해가 발생한 뒤 들어가는 복구 비용이 15배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WFP는 FAO의 메뚜기떼 통제 사업에 직접적인 참여는 하지 않지만, 정부에 메뚜기떼 이동 경로를 추적할 수 있는 운송 수단을 제공하고 메뚜기떼로 인해 식량 위기를 겪는 지역을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