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기후 현상에 마다가스카르 포함한 세계 곳곳 인도적 위기
사이클론 '에마티'는 이미 절벽까지 내몰린 취약계층을 강타했으며, 수년째 계속된 극심한 가뭄으로 휘청거리는 남부 마다가스카르를 비롯한 여러 지역의 식량 위기를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오랜 시간에 걸쳐 건조해진 토양 상태로 인해 피해 지역들에서 대규모 홍수 우려가 있다.
에마티, 두마코, 바치라이, 아나 등 폭풍우로 마다가스카르 같은 섬나라가 황폐해지면서, 수확을 불과 몇 주 앞둔 농경지는 큰 피해를 봤다. 커피, 후추와 같은 작물도 심각한 피해를 봤다. 대다수가 농업에 종사하는 나라에서, 일부 지역은 작물의 약 90%가 파괴될 수 있다. 시장 공급에 이상이 생겼고, 식량 가격은 향후 몇 달 동안 치솟을 수 있다. 이런 와중에도 인도양 남서부에서는 이미 또 다른 열대성 기후 현상이 예측된다.
브라이언 랜더 WFP 긴급 대응 부국장은 "우리가 마다가스카르에서 보고 있는 것은 극심한 기후 영향으로, 일련의 폭풍과 계속되는 가뭄이 수십만 명의 사람들을 위기로 내몰고 있다"라며 "WFP가 필수적인 식량을 제공하고는 있지만, 앞으로 이 지역이 새로운 현실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빠르게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WFP는 최근 발생한 폭풍 피해에 대응해 마다가스카르 정부에 식량과 현금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가장 피해가 큰 이재민들을 우선 순위에 놓고 통신 및 물류 지원을 하고 있다. WFP의 인도적 항공 지원 서비스(UNHAS)는 피해 지역과 수도 안타나나리보를 오가며 직원들과 장비를 안전하게 나르고 있다.
WFP는 당장의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시급히 움직이는 한편, 장기적으로 지역사회가 기후 충격에 대비, 대응, 회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 2021년에는 보험, 기후 적응 농업 교육 등을 통해 소규모 농가 3,500명을 지원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특히 기후 위기의 최전선에 있는 지역사회로 확장돼야 한다.
기후 위기는 식량 위기다. WFP의 효과적이고 확장성 있는 지원으로 지역사회가 기후 위기에 적응하고 터전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