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우간다 메뚜기떼 피해 지역에 한국 쌀과 지원금 전달
라이언 앤더슨 WFP 우간다 사무소 책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사정이 급격히 더 나빠진 상황 속에서, 2018년부터 꾸준히 지원해준 대한민국에 거듭 감사드린다"며 "특히 사업 비용이 소진되면서, 불안정한 식량 상황에도 배급을 줄여야 하는 절박한 시기에 한국 쌀 5천 톤이 도착했다"고 반겼다.
한국 쌀은 다른 공여와 함께 WFP가 당분간 126만 명의 난민들에게 평소 배급의 70% 수준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이는 비용으로 환산 시 미화 430만 달러에 달하는 규모로, 연말까지 일곱 개 정착촌에서 난민 614,000명의 곡물 수요를 충족시킨다.
하병규 주우간다 대한민국 대사는 "대한민국은 우간다의 취약 계층, 특히 분쟁을 피해 탈출한 난민과 만성 식량 부족 및 영양실조에 직면한 국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난민들이 좋아해 주고, 또 그들에게 주요한 영양 공급원이 되는 한국 쌀을 계속 공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WFP 우간다 사무소는 지원 자금이 고갈되면서 4월부터 난민 대상 배급량을 평소의 70%로 줄일 수밖에 없었다. 또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13개 난민 정착지에서 현금과 식량 배급 시 거리두기 등 안전 조치를 도입했다.
한국이 2018년부터 매년 쌀을 보내는 우간다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은 난민이 사는 나라로, 143만 명의 난민이 거주 중이다.
한편 미화 30만 달러는 우간다에서 가장 식량 수급이 불안정한 북동부 카라모자(Karamoja) 지역의 주민 167,000명을 돕는 데 쓰일 예정이다. 이 지역은 메뚜기떼와 홍수, 가축 질병으로 주민 상당수가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곳이다. 2월부터 7월까지 메뚜기떼에 시달린 주민들은 8월에 작물 일부를 수확할 수 있었지만, 해충으로 농업과 축산업 피해가 이어지는 실정이다. 우간다 정부와 유엔 기관들이 공동으로 메뚜기떼 대응을 하는 사이에, 주민들은 이번 지원으로 가족을 보호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