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쌀 덕분에 WFP 라오스 비상 식량 비축량 확대
임무홍 주라오스 대한민국 대사는 23일(현지 시간) 미화 126만 달러 상당의 한국 쌀 1,320톤을 얀 델바레 Jan Delbaere WFP 라오스 사무소장에게 건네는 전달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베이캄 카티야 Baykham Khatthiya 라오스 노동사회복지부 장관도 참석했다.
WFP는 라오스 노동사회복지부와 협력해 한국 쌀 일부를 중앙정부 비축미로 보관 예정이다. 예상치 못한 재난 발생 시, 라오스 정부의 지원 요청에 따라 WFP가 식량이 필요한 주민들에게 할당량이 전달될 수 있도록 보장한다.
나머지 한국 쌀은 WFP의 식량 안보 개선 사업에 활용된다. 재난에 취약한 지역에 거주하는 마을 공동체의 비축미로 활용될 수 있으며, 이 쌀은 재난 외에 식량이 부족한 춘궁기에도 배급될 수 있다.
베이캄 카티야 라오스 노동사회복지부 장관은 전달식에서 "대한민국은 이미 2018년 홍수로 피해를 본 주민들을 위해 한국 쌀을 지원한 바 있다"며 "이번 지원으로 약 5만5,000명의 주민이 신속히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임무홍 주라오스 대한민국 대사는 "라오스가 기후 변화에 코로나19로 사회-경제적인 여파까지 겹치면서 어려운 시간을 겪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라오스를 비롯한 인접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이번 지원으로 주민들을 도울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답했다.
얀 델바레 WFP 라오스 사무소장은 "한국은 2018년부터 WFP의 라오스 활동을 도운 중요한 공여국"이라며 "올해 아시아 국가 중 한국으로부터 WFP를 통해 가장 많은 지원을 받아 긴급 식량을 비축할 수 있게 되어 한국과 라오스 두 정부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민국 농림축산식품부는 2018년부터 WFP를 통해 예멘, 에티오피아, 케냐, 우간다 4개국에 매년 한국 쌀 5만톤을 공여하고 있으며, 2021년부터는 지원 대상을 라오스, 시리아까지 총 6개국으로 확대했다. 지금까지 매년 300만 명이 넘는 WFP 수혜자들이 한국 쌀로 배고픔을 달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