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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P 사무총장: 에티오피아 티그레이 지역에 구호 식량 절실한 상황

에티오피아 티그레이 2021년 5-6월 식량 배급 현장
로마 본부 - 오늘 발표된 통합 식량 안보 단계 분류(Integrated Food Security Phase Classification, IPC)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티그레이에서 최소 400만 명이 심각한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이 가운데 35만 명이 기근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번 발표에는 티그레이 서쪽 상황이 자료 부족으로 빠져있어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유엔세계식량계획(The United Nations World Food Programme, WFP)은 에티오피아 티그레이 지역에 직원 180명 이상을 투입하고 식량 배급을 늘려 배고픔에 시달리는 140만 명을 도왔지만, 이번에 발표된 식량 부족 인구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 현장에서 활동하는 다른 기관들도 티그레이의 식량 취약 계층을 돕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WFP 직원들이 티그레이에서 직면하는 잔인한 현실은, 우리가 식량을 지원하는 주민들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도움의 손길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WFP는 인도적 지원을 위해 현장 접근 권한을 요청했지만, 무장 단체들에 의해 차단이 이어지고 있다. 재앙에 가까운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티그레이 주민들이 생존에 필수인 시설 및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고, WFP도 주민들에게 식량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주요 도시뿐만 아니라 접근이 어려운 지역도 신속하게 들어가 적절한 구호 활동을 전개할 수 있는 상황이 마련돼야 한다.

 

내전과 폭력으로 실향민 생활을 이어가는 티그레이 사람들은 심각한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WFP 직원들이 최근 방문한 마을 53곳에서 아이들은 네 명 중 한 명꼴로, 아이를 키우는 여성은 절반이 영양실조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백만 명이 생존을 위해 먹어야 하는 상황이다. 음식이 없으면, 상당수가 목숨을 잃을 처지다. 

 

에티오피아 티그레이에서 수백만 명이 배고픔에 목숨을 잃지 않으려면 세 가지가 필요하다. 내전과 갈등을 멈춰야 하고, WFP를 비롯한 인도적 지원 기관들이 현장 어디로든 접근할 수 있어야 하며, 긴급 상황에 놓인 주민들을 돕기 위한 금전적인 도움의 손길이 시급하다.

 

참고 자료:

에티오피아 티그레이 최근 모습 및 WFP 관계자, 주민 인터뷰 영상  

통합 식량 안보 단계 분류(IPC) 영문 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