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레이건 WFP 예멘사무소장은 "예멘의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위한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의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한국은 WFP와 예멘에 항상 주요 공여국이며, 특히 지금처럼 국제사회의 도움이 절실할 때 더 고마운 곳"이라고 강조했다.
WFP는 최근 우크라이나 위기로 식량 물가가 폭등하고 예멘 구호 자금이 9억 달러 모자란 상황에서 분쟁의 상처가 가시지 않은 예멘 식량 위기가 더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했다. WFP는 올해 들어 예멘 내 수혜자 가운데 800만 명에게 배급 식량을 줄였고, 이를 통해 기근 위기에 놓인 500만 명에게 가까스로 원래 배급량을 지급할 수 있었다. 그러나 추가적인 지원이 없이는 식량 배급량을 계속 줄여야만 하는 상황이다.
임명식은 7월 13일(수) 저녁 6시 50분(한국 시각)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렸다. 이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 전인 손흥민 소속 토트넘 홋스퍼 FC와 K-리그 올스타팀의 친선 경기 전이다.
임명식에는 WFP 데이비드 비즐리 사무총장이 직접 참석해 손흥민의 친선대사 임명을 축하했다.
손흥민은 “10대부터 가족과 떨어져 오랜 외국 생활을 겪으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럼에도 이를 긍정적인 태도와 용기로 잘 헤쳐온 저의 지난 경험들이 전 세계에 어려움에 놓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용기를 줬다. WFP 친선대사로서 세계의 배고픔을 끝내 평화와 안정을 도모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낼 것이다. 분쟁, 재난, 기후 변화의 영향에 놓인 수백만명의 사람들을 응원한다.
이번 방문은 한국 정부가 2018년부터 WFP를 통해 예멘, 에티오피아, 케냐, 우간다 등 4-6개국에 매년 지원하는 쌀 5만 톤의 성공적인 배급과 수혜자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국회의원이 동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문단은 국내 실향민 지도자들과 면담을 시작으로 WFP의 쌀 배급, WFP와 협력 기관의 사업 설명을 참관하는 한편, 한국 정부의 지원으로 배고픔을 달랠 수 있었다는 수혜자들의 목소리를 접했다.
윤선희 WFP 한국사무소장은 “처음으로 한국 정부, 국회의원과 함께 현장을 방문해 이 곳의 식량취약계층과 WFP에 더 뜻깊은 자리였다”며 “수혜자와 현장 구호 직원들의 환대만큼 한국의 관심과 지원이 더 늘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1년 대한민국 민간 후원금 총액 (단위 : 대한민국 원)
개인 : 474,643,645
기업 및 단체 : 361,929,827
합계 : 836,573,472
2021년 대한민국 후원금 사용처 (단위 : 대한민국 원)
구분
금액
중앙아메리카
510,848
이라크
33,250
요르단
2,413,267
레바논
로마 본부 - 최신 세계 식량 위기 보고서(Global Report on Food Crises, GRFC)에 따르면 2023년 59개 국가와 지역에서 약 2억 8,200만 명이 심각한 식량 위기(acute hunger)를 경험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2,400만 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밀 2만 3,000톤을 실은 선박은 이른바 '아프리카의 뿔'으로 불리는 동아프리카 기근 위기 지역으로 전달된다. 전 세계 곳곳에서와 마찬가지로 이곳도 우크라이나 식량 수출이 멈추고 국제 식량 이동도 줄면서 이전부터 심각했던 식량 위기가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데이비드 비즐리 WFP 사무총장은 "흑해의 항구를 다시 여는 것은 국제사회가 전 세계 식량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첫걸음이었다"라며 "배고픔을 멈추려면 곡물 선박 이상의 조치들이 따라야 하겠지만, 이번 출항으로 최소한 식량 위기가 악화하는 것은 막을 계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WFP는 82개국 3억 4,500만 명이 전례 없는 수준의 식량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파악 중이다.
한국 정부의 이번 공여는 즉석식품(Immediate Response Rations, IRR) 약 339t에 달하는 규모로, 우크라이나 주민 11만 2,000명에게 4개월동안 지급될 수 있다. 즉석식품은 현지 식습관에 맞춰졌으며 균형잡힌 영양을 공급한다. 통조림 육류, 강낭콩, 식물성 기름, 고열량 비스킷(High Energy Biscuits) 등이 포함되며, 5일까지 섭취가 가능하다.
한국 정부의 이번 공여액 중 200만 달러는 최근 WFP가 유엔 긴급 지원 요청(UN Flash appeal)을 통해 제안한 우크라이나 내 식량과 현금 지원, 물류 수송 활동에 쓰일 예정이다. 나머지 100만 달러는 WFP가 몰도바에서 지원하는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해 사용된다.
WFP는 지진으로 심각한 식량 위기에 노출된 아이티 주민들을 돕기 위해 아이티 정부 및 기관들과 협력해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민국의 이번 지원은 지진 피해 주민 중에서도 산간 지역에 거주해 도움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여성 생존자들에게 우선적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피에르 오노랏(Pierre Honnorat) WFP 아이티 국가사무소장은 “대한민국의 시의적절한 지원으로 WFP는 지진과 각종 재난에 시달린 아이티 주민들을 도울 수 있게 됐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WFP는 니프를 비롯해 이번 지진에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 세 곳에서 주민 30만 명에게 긴급 구호 식량을 전달할 예정이다.
노벨평화상 수상 연설 보러가기 (17분 21초부터)
1815년 4월 10일 이곳 노르웨이로부터 6,000마일 떨어진 인도네시아의 한 섬에서 화산이 폭발했습니다. 화산재가 지구를 둘러쌌습니다. 1년 후, 1816년은 "여름이 없는 해"가 되었습니다.
이곳 노르웨이, 영국, 중국, 미국에는 끊임없는 비가 내렸고 보스턴에는 7월에 20인치의 눈이 내렸습니다. 농작물이 실패했어요. 가축이 죽었어요. 사람들이 굶었어요. 음식 폭동, 약탈이 발생했습니다. 도시는 불타고 피난민이 쇄도했습니다. 전염병이 돌았습니다. 그리고 회복하는 데 수십 년이 걸렸습니다. 수백만의 사람들이 이런 곳에서 죽었습니다.